페이지

레이블이 book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book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승자의 혼미(로마인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1809, 승자의 혼미(로마인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3권에서는 내적인 갈등을 극복해가면서 오리엔트까지 평정하는 이야기까지를 담고 있다.

외부에 견제할만한 적이 마땅히 존재하지 않던 로마는 내부의 적과 마주하게 된다. 각종 법과 제도가 바뀌면서 유리해지는 계급이 있는가하면 불리해지는 계급이 있었다.

로마의 영토가 넓어지고 마땅한 외부의 적이 없어서 군사력을 줄여도 되게 되었고, 군인은 직업군인으로 바뀌었다. 해서 기존에 존재하던 로마 시민권에 귀속되던 징병의 의무가 사라지면서 로마 시민권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전문적으로 상업을 이용해 돈을 버는 기사 계급이 생겨나면서 빈부 격차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평민 귀족인 그라쿠스등은 개혁을 꽤 했으나 실패한다.

 이는 곧 정치 대결로 확산되고 여러 갈등이 생기게 되고 스파르타쿠스의 난이라던가 동맹간의 전쟁도 치르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균형점을 찾아내고 불평을 약화하는 방향으로 법도 개정하게 된다.

최초로 독재를 했던 술라를 비롯하여, 오리엔트를 평정한 폼페이우스 등이 등장하기까의 얘기.



31
기원전 167년 직접세를 폐지-포이니 전쟁으로 속주에서 걷는 조세가 많아졌기 때문-했음. 이로서 이익을 얻는 것은 부유층이었고, 시장확대에 자극을 받은 기사계급이 생겨났음. 이들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이자놀이, 군납등으로 부를 축적함. 결과적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지게 되었음.

107
인간이 먹고살수 없게 되면 먹고 살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땅으로 이동하는 법이다. 이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변치않는 현상이다. 고대에는 이를 야만족의 침입이라고 불렀고, 현대에는 난민 발생이라고 한다.
로마는 야만족이 침입해오면 무력으로 물리쳤지만, 이후 여유가 있는 시기에는 야만족이 있는곳으로 쳐들어가서 그들을 정복하여 로마화(사회간접자본 확충)를 추진했다. 야만족이 로마땅에서 먹고 살수 있게해준것이다.

127
로마 연합의 의미가 바뀌고 있었다.
병역이 지원제로 바뀐뒤에는 로마시민의 병역의무가 사라졌으나 동맹시에는 여전히 병역이 시민의 의무였다. 그들만이 피의 세금을 계속 내고 있었다.

140
율리우스 시민권법으로 동맹시 전쟁을 끝냈고, 로마 연합의 의미는 없어지고 모두가 로마 시민이 되었다.

189
술라의 뒤를 지나 자기 자리로 가던 젊은 여자가 그의 어깨를 만지고 토가에서 실밥을 뽑아냈다. 그리고는 그 실밥을 들고 자기 자리로 가버렸다. 술라는 놀라서 그녀를 보았고, 여자도 술라를 마주 보며 말했다.

이상하게 생각지 마세요. 당신이 누리고 있는 행운을 저도 조금이나마 얻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니까요.

술라는 이 여자를 그의 다섯번째 아내로 맞이한다.

274
기원전 63년 오리엔트를 평정했을 당시 폼페이우스는 아직 43세에 불과했다.


2018년 10월 9일 화요일

한니발 전쟁 - 시오노 나나미

1808, 로마인 이야기-한니발 전쟁.

우선 번역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 우선 그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

로마가 그 옛날 어떻게 그렇게 번성한 문화와 기술들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우리의 역사와 비교하면 정말 대단한 성취인듯 하다. 그때 우리는 겨우 고조선이고 남겨진 역사도 거의 없다. 그 옛날의 일에 대한 기록도 많고 유적도 많은 것은 불가사의하기까지 한 일인것 같다. 연구의 깊이가 깊다.

로마인 이야기 2권은 한니발 전쟁인데. 주로 카라타고와의 전쟁이 그 중심 이야기다. 기원전 264년부터 카르타고 멸망까지 146년까지의 이야기 이다.

1차 포에니 전쟁은 로마와 카르타고 간의 지중해 바다의 주도권을 위한 싸움으로 주로 시칠리아섬를 그 주무대로 벌어졌다. 이때 로마는 해군 전력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이 전쟁을 계기로 실력을 빠르게 축적하게 된다. 후의 전쟁에서 바다의 주도권을 가진것이 큰 이점이 되어 전략을 펴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되게 된다.

1차 포에니 전쟁이 끝나고 카르타고는 에스파냐쪽으로 눈을 돌려 그쪽을 지배하게 되고 거기서 한니발이라는 영웅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로마 본토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끝내 알프스 산맥을 넘는다. 이것이 2차 포에니 전쟁으로 기록된다. 알프스 산맥을 넘은 첫 군대인것으로 기록된다. 나중에 나폴레옹이 넘게 되겠지.. 이 한니발이라는 사람은 기병을 잘 사용해서 머리수 전쟁에서 전술 전략을 이용하는 전쟁으로 바꾼 인물이라는 평가가 있고, 로마를 쓰러뜨리러면 로마 동맹을 깨야 한다고 생각해서 로마인은 포로로 잡으면 다 죽였지만, 동맹들에게는 아무조건 없이 풀어주어 그 사실을 널리 알리게 했다. 실제로도 나중에 로마의 동맹을 깨고 한니발에게 붙는 동맹이 생겼다. 그것으로 이탈리아 본토에서도 끈질기게 전쟁을 계속 할 수 있었다. 본국인 카르타고의 지원은 해상의 주도권을 로마가 쥐고 있었기에 거의 받을수 없었음에도 한니발이 선전을 하게 된 주요 원인이 된다. 걸출한 한니발을 상대로 로마는 정면대결은 피하고 한니발의 지원을 끊는 전략을 사용하게 되고, 여러 명의 집정관으로 나뉘어 한니발 군을 정신없게 흔드는 전략을 사용했고 실제로 이 전략은 효과가 있었다.

한니발의 라이벌로 스키피오라는 젊은 영웅이 탄생하는데, 한니발의 본고지인 에스파냐를 정복함으로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스키피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카르타고 본국까지 들어가 끝내 카르타고에게 휴전을 받아내게 되고 한니발은 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37
100명의 노잡이를 필요로하는 3단층 갤리선은 준투원이 한척당 100명. 5단층 갤리선의 노잡이는 300명, 전투원도 300명정도. 즉 5단층이 3배 유리한 전력.

40
항해술에 자신이 없는 로마인은 까마귀를 이용하여 해상전투를 육상 전투로 바꾸려고 생각한 것이다. 까마귀는 180도 방향 전환도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서 카르타고와의 첫 해상전투에서 로마는 대승을 거둔다.

61
기원전 247년은 로마에서는 5년마다 시행되는 국세조사의 해였다. 시민권을 가진 17세부터 60세까지의 남자수와 경제상태를 조사하는 것인데 남자수는 보통은 10%넘게 늘어나지만 그해에는 17%가 줄었다. 주 원인은 해난사고에 의한 손실이었다. (기원전에 이미 통계를 내고 있었다니 얘네 뭐냐.. ㅎㅎ )

75
전쟁이 끝난뒤에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장래는 결정된다. 승패는 이미 판가람났으니까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문제는 거기서 얻은 경험을 어떻게 살리느냐다.

106
로마군의 주력은 상류층과 중류층의 로마시민들로 구성된 중무장 보병이다. 즉 높은 계급의 사람이 더 큰 병역의 의무를 졌다.
중대는 20개의 소대로 나뉘고, 각 소대는 120명정도로 구성. 이것이 백인대이고 백인대의 대장이 백인대장이고, 이는 백인대 소대원의 투표로 정해졌다. 즉 전쟁의 베터랑이 백인대장이 된다.

149
알프스를 넘은지 한달후, 한니발 밑에 모여든 갈리아인(프랑스 지역)은 1만명을 넘었다. 3만 육천으로 늘어난 셈.

211
유기적으로 전투를 하려면 기병이 필요한데 왜 로마인은 기병력을 증강하려하지 않았을까?
500년전부터 중무장 보병으로 잘해왔다. 지금까지 줄곧 유효했던 것을 변혁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213
등자는 서기 11시기에 이르러서야 겨우 보급된다 기사가 중세의 꽃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등자가 출현한 덕분이다.

261
'모든 시민이 내가 안찰관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니 나는 충분히 안찰관을 맡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 나이 제한에 걸린 스피키오가 한 말. 그는 결국 안찰관에 임명됨. 한니발과 함께 포에니 전쟁의 다른 영웅 탄생.

알렉산드로 대왕의 수제자가 한니발이라면, 스피키오는 한니발의 수제자 아닐까

452
기원전 146년은 온건한 제국주의에서 엄격한 제국주의로 방침을 바꾼 해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된다. 그리스 3대 도시였던 코린트를 소멸시켜 버림.




2018년 10월 6일 토요일

inside apple, 애덤 라신스키

1807, inside apple

2007년 세상에 없던 아주 매력적인 폰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이름하여 아이폰. 그후 핸드폰 업계는 아이폰을 위주로 모두 바뀌어 버린다. 기존의 피처폰들은 모두 종적을 감추고, 터치 가반의 큰 해상도를 가진 폰이 주류가 되고 그 시장의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회사는 애플이 된다. 그 애플의 이야기를 여러 각도에서 얘기해주는 책이다.

책은 2012년에 나왔으니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라서 손에 들게 되었다.

잡스는 물건을 만들어 파는 기업을 한다기 보다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제품(예술품)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한다. 마인드 자체가 달랐던 사람. 그래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경쟁자들을 멀찌감찌 따돌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런지..


54
일을 실천에 옮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메일 제목에 '스티브가 주문한것(steve requested)'라고 쓰는 것입니다.

112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과 실무를 처리하는 사람 사이에 많은 중간관리자들이 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더이상 제품에 대해 친근감이나 열정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자기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기 위해 5단계의 경영층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은 것입니다.

121
최고의 택시 운전사와 최악의 택시운전사의 차이는 2:1 정도일것입니다. 요리사는 3:1 정도. 소프트웨어 엔지너의경우는 50:1, 25:1 정도로 차이가 매우 클 수 있습니다.

180
막대한 비용을 들여 포획한 소노우 레오파드의 사진을 찍어왔다. 하지만 잡스는 그 결과물에 만족하지 않았다. ' 이 녀석은 뚱뚱하고 게을러 보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굶주리고 날렵한 모습입니다.'

182
무대 아래에는 같은 내용을 프레젠테이션하는 맥이 준비돼 있다. 무대 위에서 사용하는 첫번째 맥이 다운될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184.
'Simplify, Simplify, Simplify'

204
i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결코 알려주지 않았다.
internet, indivisual, instruct, inform, inspire라는 단어가 담긴 슬라이드를 사용한 바 있다.

206
iphone, iOS는 모두 시스코 시스템즈의 상표였으나, 결국 스티브는 합의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었다.

264
아이팟의 메세지는 'a thousand songs in your pocket'

266
문화는 우리가 하려는 것과 하지 않으려는 것의 합계라 할 수 있습니다.




2018년 6월 29일 금요일

the interview

1806, The Interview


19, 언제 노동자에서 예술가로 바뀌었나요?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일하던 것에서 탈피해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나가기 시작한 때일 겁니다
그정도의 노력도하지않고 '나는 이런일을 해보려고하지만 조직이 그걸 허용하지 않아’라는 말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그정도의 노력이란 도전에 따르는 책임을 자신이 지는 정도의 노력이다.

37, 특종 같은게 요즘 시대에 무슨 의미가 있나요? 30분이면 트위터에 다 퍼질텐데.. 내가 편집국장이 되면 사건을 보도하는 일간지가 아니라, 사건을 유발한 배후 요인들을 파헤치는 주간지를 만들꺼예요

108, 일본에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어요.제가 굉장히 싫어하는 말인데. 폐를 끼치지 않는 관계란 있을수없어요.관계를 맺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일본에서는 관계를 갖지 못하고 폐를 끼치지 않는 착한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는데,이들이 오타쿠로 이어집니다

157, 만약 브래드 피트가 수퍼히어로로 캐스팅되면 어떨까요? 피트가 xx수퍼히어로로 나왔어라고 할겁니다. 히지만 무명의 배우가 같은 역할을 하면 ‘저건 마블의 토르다’라고 인식할겁니다. 덜 알려진 배우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233, 소선은 대악과 닮아 있고, 대선은 비정과 닮아 있다. 선을 베푼다고 한것이 전체로 보면 좋지 않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아주 쓰라린 것이 전체적으로는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

236, 어떻게 되고싶은지를 간절히 생각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이 행동으로 나오고, 그것이 시작이 돼 결과로 연결됩니다. 옛적 인류가 불을 피우고 싶다 계속 강렬히 원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과정에서 불을 피울수 있었을 겁니다

290, 독일의 이원이사제. 경영이사회와 감독이사회가 있어 견제와 균형을 이룹니다. 경영이사회가 전략을 책정하고 감독이사회가 승인하는 형태로 운영되지요.

322, 성과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 기분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무엇이 좋은 기분을 만들어줄까요? 복지?인센티브? 아니예요. 매일 사소한 업무라도 의미있는 작은 성공을 맛보게 해주는 것입니다.

330, CEO라면 좋은기업에서 최상급 인재를 영입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설겁니다. 하지만 이런 인재일수록 실적의 낙폭이 큽니다.퍼포먼스를 복제할 수는 없어요. 반면 별 이름없는 회사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있는 인재라면,모두 그 개인의역량이라고 믿어도 좋아요.저라면 그런진주를 찾아오겠어요.

2018년 6월 6일 수요일

생각의 좌표, 홍세화

1804, 생각의 좌표, 홍세화

한겨례 신문사에서 일하시는 분이며 프랑스에서 택시운전을 하시면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란 책을 출간하신 분인듯 하다.

제도권 교육처럼 강요되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지식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아는것을 행동으로 행하라는 것이 책의 메세지라면 메세지다.

무상 교육, 무상 의료를 주장하는데 그 근거가 좋다.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교육과 의료에 차별을 받지 않고, 교육과 의료등의 혜택을 본 사람들은 나도 크면 나중에 베풀어야 한다는 사회에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 이는 물론 사회 공동체에 무척이나 좋은 일.

반면 무상이 아니라면 자기돈을 들여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게 되면 그것은 자신의 투자의 결과로 나온 것이니 사회에 대한 기여를 할 여지가 없다. 예전에 탐관오리들이 벼슬을 뇌물을 주고 산후 뇌물보다 더 뽑아내기위해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 먹은 얘기랑 오버랩이 된다.

하지만, 다소 극단적인 진보 의식들은 책을 읽기에 불편하게 느껴지는 포인트도 많았다. 중반은 불편해서 넘긴 장이 많았던것 같다.

현재 정부의 철학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듯하다.

25, 유소년시절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나는 무식해. 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는것을 종종 들었다. 오늘 날엔 그런분을 만날수없다.

한국처럼 제도교육이 민주화되지않은 사회는 스스로 각성하지 않는한 지배세력이 요구한것만 채운다. 과거에는 대부분이 책을 읽지 못했지만 지배세력이 요구한것으로 채우지도 않았다.

28, '너는 35명중 35등이다’라고 등수를 매긴다. 이미 너무 익숙한 말이지만 반인권적인 폭력이다. 지적 인종주의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의 차이는 시험 본후에 잊어버린 학생과 시험보기전에 잊어버린 학생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29, 학습에서 학은 배우는 것이고 습은 익히는 것이다.
우리는 공동체의식,연대의식을 배우지만 일상에서는 남을 누리고 혼자 이기는 것을 익힌다.
우리는 인권의식에 대해서 이따금 배울 뿐이고, 일상에서는 인권침해를 익힌다.

34, 인문사회과학은 생각과 논리를 요구하는 정답이 없는 학문인데도 줄을 세우두록 요구되어졌다. 그래서 생각과 논리는 없고 정답이 있는 학문이 되었다. 사형제는 왜 페지되어야 하는가? 를 묻는 대신에 다음 나라들 중에서 사형제가 폐지된 나라는? 이라고 묻는다. 1>미국2>중국3>일본4>러시아5>한국

39,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사람은 대개 낙태에 반대한다. 이는 범죄를 개인의탓으로 돌리느냐 범죄를 낳게한 사회의 책임이 있느냐? 에대한 컨센서스이다.
내생각> 네가 큰 잘못을 했으니 당연히 사형당해야지 vs 그 사람이 큰 잘못을 하게 만든 사회의 잘못도 있으므로 우리가 교화시켜야지 의 입장차

172, 무상교육을 지원하는 나라의 구성원들이 형성한 교육자본에는 나의 것인 동시에 아주 일부분 사회의 몫이 들어 있다.한국에선 교육자본에서 한국사회의 몫을 기대할수 없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격을 획득한 사람은나고, 공교육비뿐만 아니라 사교육비를 쳐들였기 때문의 나의 교육자본은 철저하게 내것이다. 당연히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175, 유럽의 평균국민부담율은 50% 정도인데 반해, 우리는 25% 수준

193, 그람시.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214, 절박했다. 살아지거나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살고 싶어서였다.

2018년 5월 1일 화요일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권용진

1803, 권용진,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퀀트라는 직업의 존재를 안지는 몇년전, 같은 SW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알고리즘으로 돈을 버는지 막연히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 주었다. 책도 흥미롭게 잘 쓰여져 있어서 하루 만에 다 읽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이미 트레이딩 회사들은 첨단 IT회사 못지 않을 정도의 초고속 컴퓨터와 네트웍을 구축하고 있고 인재또한 똑똑한 사람들로 채워진다. 몇 ms의 딜레이가 알고리즘의 성능을 좌우 하기 때문에 시카고와 뉴욕사이의 전용망을 까는데 몇천억을 투자하기도 한다. 이 투자로 당겨진 딜레이는 1.5 ms정도일뿐인데 말이다. 그만큼 딜레이가 중요한 지표중 하나라는 뜻이겠지.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이런식이다. 시장은 막연히 chaos라고 생각되지만 그중에서도 숨겨진 법칙이 있고 그 법칙을 알고리즘으로 만들고, 테스트하고, 튜닝하여 시장어 내어 놓아서 돈을 버는 식이다.  예를 들면 비슷한 회사의 주가는 항상 유지된다는 가설을 세우고, 해당하는 회사를 찾은 다음(코카콜라와 펩시) 두 회사의 주가의 갭이 벌어지면 매수/매도를 하여 갭을 원래대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전략같은것이다. 이런 룰을 일찍발견하면 할수록 다른 사람이 모르는 알고리즘일수록 수익률은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경쟁자가 없기에..

알고리즘중에는 경쟁회사의 알고리즘을 분석하여 저격하는 알고리즘도 있고, 그야말로 전쟁이라고 비교될만 하다.

해서, 이런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이 득세하게 되면 단타 투자가들은 과연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주문을 내는 속도나 대처가 사람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사람은 상대가 안될것 같기 때문이고. 몇분 몇 시간을 내다볼줄 알아야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을 이길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든다.

한국의 알고리즘 트레이딩 상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직 초기인지 이미 많이 들 하고 있는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 초기라면 이런 퀀트로 돈을 벌 수 있는 큰 기회가 있는것은 아닌지.



플래쉬보이스는 다른사람들의 거래를 미리 파악한뒤 가격을 바로 올려버리는 불법행위인 선행매매에 대해 고발한책.


96, 펩시와 코카콜라의 가격차이는 유지된다라는 가설. 코카콜라의 가격이 오르면 펩시 가격이 오르든, 코카콜라의 가격이 내리든 원래가격으로 돌아간다는 것. 그 틈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다시 판다.

101, 통계적 차익거래. Statistical Arbitrage. 이 알고리즘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퀀트 알고리즘으로 전해지고 있다.

108, 뱀버거의 페어 트레이딩 전략을 발전시켜서 한쌍의 주식이 아니라 5개,10개,20개 등의 그룹안에서 서로 간의 영향을 분석하고 이들 묶음 안에서 통계적 틈이 발생하면 재빠르게 거래해 수익을 내는 방식을 사용했다.

115, 어떤 주식의 움직임을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해 요인분석을 한다. 이를테면 애플의 주식은 시가 총액 6%, 직원수 1%, 전자기기 시장-4%, 미국 수출 현황등으로 8% 정도 상승해야 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하자. 그러나 현재 10%만 상승했기에 (6+1-4+8=11%) 1%의 상승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한다

141, 상대 알고리즘과 거래 움직임을 파악하는 알고 트레이더라는 직업도 생겼다. 거래주문을 보냈을때 시장과 상대 알고리즘의 반응을 분석해서 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라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전문가이다.

261, 초단타매매에서는 1초에 수천번의 거래가 성사되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기록하면 한주식당 몇 기가, 모든 주식과 옵션을 다하면 수백테라가 된다.

331, 어떤 주문을 거래소로 보냈을때, 전국에서 가장 좋은 가격을 먼저 체결하는 의무.좋은 의도로 만든 법이지만 거래소간의 거리차로 인한 시간차를 이용해 초단타매매 알고리즘들이 돈을 벌 수 있었다. 투자자 A가 10000주를 사려고 하는데, 켄자스 거래소의 99달러 거래를 먼저 체결된다.

그러면 초단타 알고리즘이 나머지 9900주를 사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보다 빠른 회선으로 9900주를 100달러로 모조리 사버린다음 100.1 달러로 가격을 올려 버린다. 투자자들은 영문도 모른채 손해를 보는 것이다.

377, 스프레드 네트웍스선을 설치하는 데만 8000만 달러가 투자. 이것으로 1.4 밀리초를 앞당겼다. 2012년 맥케이브라더스라는 회사는 마이크로파 통신을 위해 20개의 송전탑을 744마일에 걸쳐 세워 9밀리까지 줄였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엔 통신손실도가 높아지고 지연시간이 길어졌다.

406, 결국 단기적인 움직임과 불균형을 찾아서 거래하는 데이 트레이더들은 알고리즘들의 의해서 몰락할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읽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개인들은 여전히 힘을 가질것이며 나아가 더 강력해질 것이다.





2018년 1월 2일 화요일

박상준, 불황 터널

1801, 박상준, 불황 터널

최근 일본의 부상은 인상적이다. 일본의 번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저 옛날일 일뿐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다. 일본은 완전히 부활한듯 보인다.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모자를 지경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활을 2020년 올림픽 즈음까지 가져갈 수 있을 듯 보인다. 아베는 정치력과 뛰어난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한 위대한 지도자로 길이 남을 듯 하다. 이런 일본에게 최근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고 외교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옵션 하나를 버렸다. 실수라고 본다.

일본의 빠져나갈 듯 하면 계속 살아나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깊은 산속에 터널이 연이어 있는 것으로 비유한 것이 맘에 와 닿았다. 끝났다고 생각하면 또 들어가고 무한 반복.

일본이 겪었던 이런류의 급격한 경제 변화와 불황은 세상에 유례가 없었기 때문에 누구도 어떻게 이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천재 경제학자 크루그먼의 전략을 직접 실행하기로 한다. 그 전략이 양적완화이다. 이것으로 디플레이션 기대를 없애야만 한다고 했다. 그때까지 무한정 시장에 돈을 푸는 것이 그 솔루션인것 이다.

정부가 양적완화를 하는 방법은 일본은행이 시중은행의 채권을 사고 그 대신에 시중은행의 계좌에 그 만큼의 돈을 넣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중은행은 이 돈으로 대출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시중에 돈을 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양적완화를 한다고 해서 바로 통화량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시중은행이 대출로 돈을 돌려야 하는것이다. 그래서 시중의 은행을 압박하기 위해서 마이너스 금리까지도 나온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일본과 같이 불황으로 들어가는 것인가?란 질문에 저자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일본의 그 당시보다 기업의 재무상황이 건전하고 gdp성장률이 줄었을 뿐이지 디플레이션까지 걱정할 단계는 아닐고 보고 있다. 다만 청년 실업률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뿐만 아니라 복지에 대한 조언도 하였는데 일본이 갑자기 나빠진 것은 과도한 복지 지출도 있었다는 점을 들며 서서히 효율적으로 예산을 복지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료 급식은 안해도 되지만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을 돌보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 해야 할 복지들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급하고 효과가 좋은 것들을 먼저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문정부나 자유한국당은 시대가 원하는 정책/인재 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나 유승민 같은 젊은 층에게 합리적인 정책을 낼 수 있는 인물이 정치권에 필요하다. 아베 같은 강하고 유능한 정치가가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기이다.


12%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 2014년에 25.9%

14%
95년 1월 부터 2012년 12월까지 월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1%였다. 18년이라는 긴 세월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되면 소비자는 가격이 더 내리기를 기대하며 소비를 미룬다. 소비가 위축되면 생산자들은 물건을 기대한 만큼 팔 수 없고 결국 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 생산활동 역시 위축된다. 경기 침체를 부르고 이것이 다시 물가를 더욱 하락시킨다. 일본은 이런 악순환을 2차 대전이후 최초이자 유일하게 경험한 나라고 이 악순환을 deflation spiral이라고 불렀다.

23%
1990년대 초반에 크루그먼 교수는 이미 저명한 경제학자 였다. 31살에 MIT정교수가 된 것이다.그리고는 2008년에 55세의 나이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것도 공동 수상이 아니라 단독 수상으로. 98년 Japan's trap이란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적었다.

28%
중앙은행이 통제할수 있는것은 통화량이 아니라 본원통화량에 불과하다. (중앙은행이 일반은행에게 계좌상 빌려주는 돈. 일반은행은 이 돈으로 대중에게 대출을 해줄수 있다)
크루그먼은 통화량이 늘든 말든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이 확실히 자리 잡기까지 무제한적으로 본원통화를 늘리겠다는 정책을 확고히 하라고 조언했다. 이것이 양적 완화다.

30%
잠재GDP: 활용가능한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하여 생산해낼 수 있는 GDP
잠재GDP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요소가 증가하거나 생산성이 향상되어야 한다.
잠재성장률=잠재GDP의 성장률

49%
정부가 나서서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릴수 있는 장기 성장 전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이 정부가 할 수 있고 또 해야하는 일이다.

62%
사회보장성 지출의 OECD평균은 21.6%. 일본은 23.1%. 조세수입 비율은 28.6%로 OECE평균 34.4%에 비해 6%낮은 수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사회보장지출 비율을 가진 나라중 조세수입 비율이 30%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없다. 일본과 가장 근접한 룩셈부르크의 경우 조세수입비율은 37.8%나 된다.

73%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까지 물리려는 것은 본원통화를 늘려도 일본은행에 있는 시중은행의 계좌에 돈이 그대로 잠들어 있어서 통화의 증가로 잘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

본원통화의 일부인 현금통화는 아베노믹스를 전후에서 증가 추이에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아베노믹스가 지폐를 찍어내는 정책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85%
복지지출의 우선순위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감기에 걸린 사람이 병원에 내는 돈은 수천원에 불과하지만,
중대질병에 걸렸을때는 개인에게 돌아오는 부담이 너무 크다.

자식에게 생계를 기대기 미안해서 자살하는 노인들이 있는 반면,
70세 이상의 모든 노인들에게 기초연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은 선거철마다 난무한다.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 자본론

1719,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 자본론

츠타야 서점의 혁신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어서 궁금하던차 책이 있다고 해서 읽게 되었는데 분량은 작지만 메세지는 강렬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기존의 서점은 다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때 유일하게 오프라인 서점을 일이킨 츠타야는 유일한 스토리다. 그 내면에는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해서 사용자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 그것을 제공하려고 애썼다. 그 중의 제일은 라이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컨셉. 영화, 음악, 사는 곳 까지 츠타야의 기획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경험해보지는 못했기에 어떠한 파급력이 있는지는 아직 느끼진 못하겠다. 느껴보고 싶다. 조만간 기회가 있겠지.

좋은 공간이 있다면 그 좋은 공간이 잘 될 수 있도록 당장 나에게 금전적 손해가 가더라도 공간을 서포트 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면 우리 사회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점에서 일부러 더 비싸게 책을 사준다던가, 좋아하는 카페의 매상을 높여준다던가 ..
그런것. 츠타야도 그런 사용자의 인식으로 성장한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작가가 말하는 자유에 대한 언급, '보고-연락-상담' 에 대한 얘기는 임팩트가 상당하다.


19
'보고-연락-상담'은 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목적은 효과적인 기획을 낳는 것이지만,  어느 틈엔가 그것이 역전되어 버린다. '보고-연락-상담'을 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원은 정말 많다. 기획은 완전히 잊어버린다.

사람들이 수단과 목적을 착각하는 이유는 그쪽이 편하기 때문이다. 행복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자문하고 고민하는 것은 어려운일이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간단히 그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금전 쪽으로 목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35
반전 학습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각자 집에서 예습하고 학교 수업은 그것을 확인하고 정착시키는 장으로 활용된다. 학습방법의 반전인 것이다.
복습 중심의 학습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되짚어 보는 것에 있기 때문에 자발성이 떨어지는데 반해, 예습 중심의 학습은 보다 자유롭고 발상 능력이 풍부한 아이들을 육성할 수 있다.

119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비난이 더 우습다. 사실은 꿈만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꿈꾸었던 것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 그것이 이노베이션이다.

141
효율과 행복은 다르다. 효율은 확실히 편리하고, 편리는 쾌적함을 이끌어 낸다. 단, 쾌적함은 행복과 등가가 아니다. 자동차가 다닐수 없는 숲속의 산책로를 지나가야 한다면 효율성은 떨어질수 밖에 없지만, 그곳을 걸을때 느끼는 행복감은 결코 효율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다이칸야마 T-SITE'를 만들었다. 효율성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기분좋은 편안한 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첫번째 목표로 삼았다.

148
자유를 입에 담기는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유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려운일이다. 그것을 관철하려면 사명감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는 자유. 그것을 얻으려면 신용이 필요하다. 약속을 지키고 감사를 잊지 않는 인간으로서 신용을 얻어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인간은 비로서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2017년 12월 23일 토요일

이정동, 축적의 길

1718, 이정동, 축적의 길

우리는 전쟁후 폐허에서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의 큰 경제 성장을 했고, 미들 인컴트랩도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이다. 미들 인컴트랩을 극복한 나라는 총 열댓개의 나라가 있고, 이중에서 의미있는 극복을 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하지만 최근 우리의 성장률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중이고, 상위 100대 기업의 리스트에 큰변화가 없은지 오래다. 즉 지금까지 잘해오던 기업만 있고 새로운 기업들이 없는 것이다.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필자가 본 위기는 개념설계 역량의 부족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기존 산업구조는 자본재를 수입해서 제조를 빨리하고 품질을 확보한후 빨리 내다 파는 구조였다. 즉, 신속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한 경제구조인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비교우위는 일시적일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우리는 개념설계의 영역으로 다시 도전해야 한다.

개념설계는 기존에 없던것을 디자인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필연적이고, 단기적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지난한 과정을 축적이라고 정의한다.

축적을 위해서는 시행착오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한 분야에 수십년간의 경험이 있는  고수를 키워야 한다.  그려진 밑그림을 받아와서 빠르게 실행하는 모델이어서 시행착오를 축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고수는 과소평가 되어 왔다. 이해력이 빠르고 야근을 해서라도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젊고 똑똑한 인력이 선호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키우기 위한 스케일업역량도 키워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실패하더라도 조금씩 경험을 쌓아 나가는 능력 말이다. SAP의 하나 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도 그런 과정을 거쳐 대박을 치게 된 것이다.

우리도 높아진 임금때문에 오프쇼어링이 많아지고 있는데, 제조공장은 단순히 생산 역량이 아니라 혁신적 지식을 담고 있는 기반이 된다. 미국의 리쇼어링도 이런 절박한 메세지에 기반한 전략이다.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의 캄콴바는 온갖 시행착오 끝에 풍력발전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기술혁신의 관점에서 보면 첨단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사회적으로 축적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중국의 혁신 방식을 리뷰해보면, 중국의 전략은 드 넓은 공간의 힘으로 축적의 시간을 압축하는 것에 있다고 볼수 있다. 한 예로 중국의 철도 사업을 들 수 있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광활한 토지에 철로를 깔다보니 경험의 축적이 엄청났다는 것이다. 더운곳은 3-40도 추운곳은 영하50도에 이르는 곳에 철로를 깔아야 하니 실패도 여러번 했고 그 양도 무시못할 수준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왜 그렇게 우리 회사 생각이 많이 났던지..
흔히들 비지니스 모델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프레임으로 얘기를 풀어간 반면에 이 책은 명료하게 그 이유를 되짚어 주었다.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업의 본질이었던 것이다. 그것에 고수따위 필요 없었던 것이다.


21
middle income trap, 왜 성장이 멈출까?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위 '후발자의 이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후발국의 낮은 임금이 무작적 지속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39
로켓의 비유를 들면 1단엔진 분리 실패, 2단 엔진 점화 실패상태이다.

67
한국산업계는 실행 역량은 강하지만,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 이를 얻으려면 도전적인 시행착오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91
75년에 입사한 일본 조다이의 설계엔지니어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가 트랙이 형성되어, 순환보직하지 않고 한 분야에서 꾸준히 시행착오를 축적함으로서 고수가 된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산업은 그려진 밑그림을 받아와서 빠르게 실행하는 모델이어서 시행착오를 축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랜 경험을 쌓은 프로가 아니라 이해력이 빨라 금방 벤치마킹할 수 있고, 야근을 하면서라도 많은 양의 일을 짧은 시간안에 처리할수 있는 능력, 그래서 조기완수를 달성할 수 있는 인력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항상 젊고 똑똑한 인력을 선호하였다.

97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찾는데 집착하지 말라. 개념설계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스케일업 능력에서 나온다. SAP의 HANA DB는 인수후 출시까지6년, 안드로이드는 3년의 스케일업 시간이 걸렸다.

140
캄쾀바의 도전정신은 참으로 갸륵하고 놀랍다. 그러나 아무리 천재적인 개념설계의 아이디어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축적된 지식이 없는 사회에서 태어난 외로운 혁신적 기업가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196
'당신이 속한 조직이 얼마나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흥미롭다. 50대 이상은 혁식적이라고 답한 반면, 20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하고 있다.
50대는 고도성장기 한국 산업의 루틴, 즉 실행의 루틴을 가장 잘 실천해온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평생 몸에 밴 프레임대로 '실수없이, 6개월 안에' 창의적인 결과를 내라고 지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17년 10월 29일 일요일

권오상, 엔지니어 히어로즈

1715, 권오상, 엔지니어 히어로즈



중국의 DJI는 독자적인 드론 기술력으로 전 세계 드론 시장을 휘어잡고 있으며, 일본의 화낙은 산업용 로봇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이 40% 이상이며 전 세계에서 대체할 회사가 없다. 정보의 공개를 극도로 꺼리기에 특허도 내지 않는다. 오디오 회사인 보스는 독보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개발하여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의 서스펜션에도 적용했다.

이렇듯 세상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엔지니어 기반 회사들이다. 이 책에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도 모두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기반 회사들이며 모두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이렇듯 세상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이들은 엔지니어들이며, 우리가 가야할 미래의 길이기도 하다. 엔지니어의 뜻이 섹시 하지 않아서 과학자로 바뀌는 그런 사회(마션에서 엔지니어란 단어가 과학자로 번역되었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43
헬리콥터가 뜨려면 상당한 양력이 필요하다. 로터의 회전속도를 높이는것은 한계가 있기에 보통은 로터의 길이를 길게한다. 로터의 길이가 길어지다보면 로터의 회전관성이 커지고 반작용으로 헬리곱터 본체가 반대 방향으로 돌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꼬리회전날개(테일로터)가 생겼다. 회전관성 상쇄용이다.

또다른 방법은 미국의 치누크 헬기처럼 로터를 앞뒤로 2개 달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로터를 돌려주면 훨씬 안정적이 된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진다.

드론의 경우는 인접한 로터들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며 대각선 로터들끼리는 같은 방향으로 회전한다.

171
과학은 why에 대한것, 엔지니어링은 why not에 대한 것.

197
진공청소기를 만들던 회사들은 듀얼 사이클론 기술이 자신의 비지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기존 제품들이 얼마든지 잘 팔리고 있고, 교환용 먼지봉투도 팔아서 쏠쏠한데 왜 다이슨의 특허를 써야하는거지? 라고 생각했다

215
미사일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수는 없어요. 왜 미사일이 미사일인지 아세요? 빗나가니까(miss) 마사일(miss-ile)인거예요. 쏠 때마다 맞았다면 왜 미사일이라고 안부르고 히타일(hit-ile)이라고 불렀겠죠.

231
스텔스 성능에 대한 과도한 맹신은 옳지 않다. 적외선 등의 방식으로 탐지가 가능하고, 특정 주파수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이 있어도 다른 주파수대의 레이더를 통해 탐지가 가능하다. 사실 F-17을 포함한 모든 스텔스기들은 X밴드 레이더만을 염두해두고 만든 스텔스기다. L밴드나 그보다 낮은 전자파를 쏘는 레이더에는 탐지된다는 뜻이다.

257
화성 착률의 골치아픈점은 화성이 달도 아니고 지구도 아니라는 점이다. 달에서 쓴 방법을 쓰기에는 대기가 너무 많고, 반대로 지구에서 쓰는 방법을 쓰기에는 대기가 너무 적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4만 미터 높이의 산 정상의 것과 비슷하게 옅고, 중력은 지구의 40% 정도.
따라서 역추진 로켓과, 열차폐막, 낙하산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7년 9월 28일 목요일

필나이트, 슈독

1714, 필 나이트, shoe dog


shoe dog은 신발만 생각하는 사람이란 뜻이고, 필나이트 자신을 말한다.

필은 오레곤-시골이라고 불리는-출신이며 한때 육상 선수가 되고 싶을 만큼 달리기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선수가 될 만큼의 능력은 없었다.  그래서 대학을 진학하고, 스탠포드 MBA 졸업후 회사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 남의 일을 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MBA로 진학해서 학기 과제로 신발 산업에 관한 리포트를 만들게 된다. 그때 전반적인 시장을 알았고 일본의 제조사를 끼고 품질이 좋은 신발을 만들면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그래서 어느날, 아버지에게 세계여행을 다닌다고 말한후 하와이에서 몇주 지내다가 일본을 방문하고 아식스 본사를 방문. 첫 계약을 따낸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거대한 기업의 시작이라는 것을 아직 알진 못했다.

그후로는 계속 반복이었다. 빚을 내고 그돈으로 신발을 주문, 받은 신발을 내다 팔고, 다시 모인 돈으로 다시 신발을 주문했다. 해마다 2배씩 매출이 성장했지만 이런 루틴 속에서는 항상 현금이 부족했다. 이때는 1960년대였기 때문에 은행은 상상할수 없을 만큼 보수적이어서 많은 대출을 해주지 않았고 벤쳐 캐피탈의 도움 또한 받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식스에 의존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유지하다가 어느날 아식스가 새로운 미국 판매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대책을 준비하게 된다. 해서 주문을 맡길 수 있는 여러 공장을 물색하고 공급처를 다변화 했고, 직접 생산할 공장 준비도 조금씩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공동 창업자이자 멘토에게서 새로운 신발 바닥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서 다른 모델과 차별화를 했고, 유명 스포츠선수에게 스폰서를 계속 해서 마케팅을 하게 된다. 지금처럼 화려하고 복잡한 신발 바닥은 나이키가 선구자 였고, 에어가 들어간 모델도 나이키가 가장 먼저 시도하게 된다. 이렇게 리서치에도 전혀 인색하지 않았다.

그런 나날을 십년여를 보낸끝에 나이키는 세계 최고의 신발 브랜드가 되게 된다.

최신의 나이키 얘기도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았는데 주로 1960-70년대 얘기였고 벤쳐 캐피털의 순기능을 확연히 느낄수 있었던 스토리였다.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회사가 왜 항상 현금이 부족해야 하나.. 왜 은행은 대출을 많이 해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요즘 같으면 금방 벤쳐 캐피털로부터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수혈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멘탈이 무장된 사람의 사업은 성공못하기 힘들지 않을까 ...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1713,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필자는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즉 감정이라고 얘기한다. 아무리 나의 주장이 논리적이라 하더라도 결정을 내리는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의 감정이 협상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그 외에 여러가지 전략이 있을 수 있는데
표준을 이용하는 방법, 상대방의 머리속 상태를 그려보는 것, 가치가 다른것을 교환, 점진적 접근, 역할 전환(아이들의 경우),  프레이밍 등의 도구도 적극활용할 수 있다.

그중 인상적인것은 표준-약속이나 약관-에 관한 것이었는데 대략 이런식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어기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싫어하고 대부분 이를 따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11시 5분전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샀는데, 눅눅한 것을 보고 새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5분뒤면 문을 닫는다고 거절당했다. 학생은 말없이 카운터 한쪽 끝에 있는 광고지를 들고 다시 점원 앞에 섰다. "여기 이 광고지에는 언제나 신선함을 보장한다고 적혀있네요. 문 닫기 5분전에는 신선함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없는데요?"

이런 표준은 나중에 써 먹기에 가장 좋을것 같은 도구 였다.

또한 모든 서비스직의 직원들의 까칠한 고객들 때문에 지쳐있고, 대부분 보너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따뜻한 말한마디의 감정적 지불로 손쉽게 할인이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중의 한가지만이라도 실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25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있을때, 친밀감은 쉽게 형성된다

33
협조적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경쟁적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나은 성과를 낼 경우는 90% 이상이다.

43
협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요인. 사람(55%), 절차 37%, 내용 8%.
  OJ심슨이 무죄를 선고받은 이유는 배심원 대부분이  LA시내에 거주하는 소수 인종이었기때문에 검사의 증인으로 나선 형사의 인종차별적인 태도가 배심원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72
상대방이 내말을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 파악하는것이 먼저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인식과 감정을 파악해야 한다.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하는 것이다. 질문은 단정적 말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래야 내가 상대방의 진의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계속 체크 할수 있다.

집을 보러 다닐때는 객관적 사실보다, 먼저 '집이 정말 좋네요. 얼마나 오래 사셨어요?'라며 운을 떼는 것이 좋다.

81
상대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라.
이번에는 그렇게 해드리기가 힘듭니다. -> 그러면 언제 가능할까요?
그게 표준 계약입니다. -> 예외를 둔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까?
저희는 절대 가격 조정을 하지 않습니다 -> 그러면 조정 가능한 다른 조건은 무엇입니까?
나로서는 방법이 없어요 -> 그러면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129
간호사에게 채혈당하는 다섯살 아이가 울고 있는 상황.
"엄마가 널 사랑하는거 알지?" -> "엄마가 너에게 안좋은 일을 할거라고 생각해?" -> "검사를 하지 않으면 의사 선생님과 엄마가 널 도와줄 수 없단다"

166
코카를 재배하는 볼리비아 농부들을 바나나를 키우게 설득하며 한말.
" 보시다시피 저는 여러분과 많이 다릅니다. 다른 옷을 입고, 다른 말을 쓰며 생김새도 다르지요. 이곳까지 오는 데 든 비행기값은 아마 여러분이 일년동안 버는 돈보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족이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가장들이지요. 여러분에게는 땅과 노동력이 있고 저희에게는 자본과 기술이 있습니다"

204
그렇다면 협상에서 누가 먼저 제안하는것이 좋을까? 협상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이 먼저 제안을 해야 양측이 적절한 기대수준을 설정할 수 있다. 대체로 먼저 제안을 하면 3-5% 정도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대신 협상 폭이 너무 넓고 불확실하다면 먼저 제안하지 마라.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

246
될 수 있으면 가능한 많이 상대방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라. 그러면 구매자는 더 많이 지불하려고할것이고 판매자는 더 적게 받으려 할 것이다.

255
상대방이 인식하는 위험을 낮추는 일은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상대방이 리스크로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면 점진적으로 접근하라. 가령 상품을 판매할 경우 가격을 지불하기 전에 사용기간을 두는 것은 점진적 접근이 될 수 있다.

265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3분의1이 가족소유다. 미국의   GNP에서 비중도 65%이상이다.
그들은 대체로
- 자손심과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고
- 구성원들간 오랜 다툼이 있는 경우가 많고
- 중앙집권식으로 의사를 결정한다

313
쿠키를 먹는건 몸에 안 좋아. 대신 몸에 좋은 바나나를 먹지 않을래? 이 말은 그냥 바나나를 권하는 말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이를 존중하는 태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330
나는 가끔 아들이 밤늦도록 자지 않아도 그냥 내버려 둔다.다만 내일 피곤할 것이라는것을 얘기한후 다음날 제시간에 깨운다. 당연히 아들은 피곤해할것이다.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교훈을 얻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347
오랜 고객에게 예외를 적용해준 적이 없나요? -> 몇번 있었어요. -> (그럼 난 왜안됨?)





2017년 8월 12일 토요일

브래드스톤, 아마존 세상의 모든것을 팝니다.

1712, 브래드스톤, 아마존 세상의 모든것을 팝니다.

최근에 아마존의 존재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전자상거래, 킨들, AWS, 에코, 아마존 프라임 등등의 많은 서비스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또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마존이 경쟁업계에 재앙인 이유는 그들은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홀푸드 인수소식이 발표되자, 월마트, 타겟, 크로거, 코스트코, 파머스 마켓등의 주가는 10% 넘게 빠졌다. 그 만큼 아마존은 경쟁자들에게는 잔혹하리 만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다.

아마존의 이익이 많이 남긴 시작한 것은 AWS가 결정적인데 여기서 나는 이익을 다른 모든 부분에 쏟아붓고 있는데, 이는 제2의 AWS를 발굴하기 위한것이 되겠다. 최근에 들은 이야기로는 Hiring software와 ERP쪽으로 진입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 쪽의 인력을 집중적으로 뽑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억나는 것 몇가지들..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 나도 최근에 할까 말까 망설이는 큰 고민을 몇번 한적이 있는데 이 것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 공식을 적용하니 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맞는 선택인 것이다.

아마존은 AWS가 수익에 기여하기 전까지 수년동안 적자였는데, 그것도 많이.. 이런 회사에도 활발한 투자가 일어나고 미래에 대한 비전만 있다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이런 인프라가 대단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가장 소중한 코어 밸류인 고객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니.. 대단한 회사다.

그리고 애플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베조스는 애플이 너무 큰 마진을 먹어서 경쟁자들을 모이게 해서 경쟁이 격해졌다고 얘기한다.(즉 매출이 감소했을것) 이것은 애플의 큰 실수라고 얘기하고 아마존은 그 반대로 간다. 마진을 거의 제로로 만들고 이익이 나면 또 물건의 값을 내려서 매출을 극대화한다. 이런 행태를 보이는 회사라면 경쟁자들은 정말 기겁을 할것 같다. 이러한 전략에 자포스와 기저귀만 전문적으로 파는 dipers.com도 못버터고 아마존에 인수합병 당한다. 덩치가 작으면 당할수 없는 싸움인 것이다. 정말 흥미로운 회사중의 하나다.


37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
80세가 되어 인생을 뒤돌아볼때 94년에 왜 하필 보너스 받는 시기를 앞두고 사직서를 냈을까 하는 후회를 하지는 않을겁니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혁명적 사건임을 알면서도 여기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하게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러한 각도에서 생각해보니 ... 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쉬워졌어요.

92
직원들로부터 주차비를 받았고, 비행기는 탈때 중역들도 모두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했다.

161
코스트코 사장인 시네걸이 '저는 늘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공급하는것이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 왔습니다. 라는 말을 들은후 그것을 아마존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낮은가격->더 많은 가격-> 높은 효율성 -> 덕분에 더 낮은 가격. 이 고리의 어느 한부분이라도 강화하면 전체 고리를 강하게 하는 효과. 5년이 지나서야 자신들의 사업을 이해했다고 느꼈다.

206
월크가 처음으로 한일은 창고나 물류센터가 아니라 '주문이행센터'fulfilment center(FC)라는 이름을 붙인것이다

212
베조스의 피자 두판 팀은 각팀의 측정할 수 있는 KPI정의 해야했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팀은 메시지를 여는 속도라던가 FC의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팀은 평균 배송료, 평균 운송시간 등이다. 베조스는 친히 각 공식을 승인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결과를 추적하기를 원했다. 이는 개발팀에게는 큰 스트레스였다.

232
프라임. 사실 79달러라는 금액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진짜 목적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꿔 다른 곳에 가서 쇼핑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죠.

265
크리처스라는 비디오 게임. 지능적 생명체를 창조하는 그의 접근 방법은 primitives라고 불리는 단순한 계산적 구성요소를 디자인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다.

인프라를 가장 작고 간단한 원소로 쪼개어 개발자들이 최대한 유연하게 자유자재로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 -> Primitive.(저장공간, 대역폭, 메세지, 결제 ...)

275
아마존의 대주주인 빌밀러는 베조스에게 AWS의 수익성 전망을 물어보았다. 장기적으로 좋을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스트브잡스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잡스가 가장 수익성이 높아지는 선에서 아이폰의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피튀기는 각축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독특한 사업철학. 베조스는 마진이 높으면 경쟁자들이 연구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하고 경쟁자들을 더 많이 끌어당기지만 마진이 낮으면 고객을 더 많이 끌어 당기는 한편 경쟁자들을 방어하기도 쉬워진다고 생각했다.

397
jeff@amazon.com 로 온 모든 이메일을 읽는다고 한다. 악명높은 에피소드들은 고객들이 베조스에게 보낸 이메일 때문에 생긴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 베조스는 그 이메일의 맨 윗부분에 물음표만 추가한뒤 해당 중역이나 직원에게 전달했다. 이런 이메일을 받게되면 시한폭탄을 받은것과 같은 비슷한 상황이 된다.



2017년 8월 5일 토요일

요시모토 요시오, 스타벅스에서는 그란데를 사라

1711, 요시모토 요시오, 스타벅스에서는 그란데를 사라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구조를 보면 그 비지니스를 이해할수 있다. 예컨대 같은 콜라라도, 편의점/대형마트/자판기 에서 사는것의 가격이 다르다. 자판기나 편의점이 가격이 비싼 이유는 그만큼 소비자에게 접근성을 단축하는 value를 제공하기 때문이다.(소비자가 마트 가는 시간을 줄여주었기 때문).
비슷하게 스타벅스에서 그란데를 사야하는 이유는 부피당 가격이 싸기 때문인데, 이는 고정비용(임대료,인건비등은)은 이미 톨사이즈에 반영이 되어 있고 그란데의 가격 상승은 순수히 원재료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백엔샵의 물건들이 어떻게 해서 싼 가격에 생산이 가능한지, 휴대폰 요금제가 왜 그렇게 복잡하게 설계되는지 등등을 설명하고 있다.


59
편의점. 배송거점을 중심으로 많은 점포를 내어 물류비용을 줄인다.

164
야채주스의 경우도 원가는 20%에 불과, 인건비가 75%나 든다. 따라서 인건비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100엔샵이 가능한 비밀이기도 하다.


251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바이오에탄올로의 대체가 예상되기 때문에, 원료인 설탕 가격도 오르고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화과자등의 값도 오르게 된다.

300
대부분의 통화는 오후 7시에서 12시까지가 이용자수가 많다. 그 외 시간에는 널널하고.
그래서 이통사들은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 저렴한 통화요금을 설정하고, 혼잡한 밤9시부터 3시간동에 대해서는 비싼 통화요금을 설정하여 이용자수를 분산시킨다.


2017년 7월 1일 토요일

모종린, 라이프스타일 도시

1710, 모종린, 라이프스타일 도시


신문기사를 엮어서 낸것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큰 흐름이  없고, 단편을 읽는 듯한 느낌. 그리고 몇몇 챕터는 억지로 의미를 연결지으려고 해서 부담스러웠던 느낌.

라이프스타일 도시란 무엇일까.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란 어떤 도시를 말하는 것일까? 날씨, 교통, 주거 환경이 좋으면 되는 것일까?

5
옷을 고르는 시간을 줄이려고 한가지 옷만 입는 마크 저커버그의 집은 실리콘밸리에서 왕복 2시간 걸리는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이다.

38
교토의기업 교세라는 도쿄지점을 통한 판로 개척이 힘들어지자 세계 시장 진출을 먼저하였고 이후 자연스럽게 도쿄로 진출할 수 있었다.
지방도시와 기업이 가야할 길은 명백하다. 지방기업은 해외진출을 도모하고, 지방도시는 외국 인재를 유치해야 하는것이다. 지방 도시의 승부수는 세계화다.

55
세계경제의 중심지 뉴욕이 하이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도 대학 유치였다. 대학 캠퍼스와 부속병원은 지역내 고용을 창출하고 등록금/의료비 연구비 수입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한다. 그예는 철강도시였던 피츠버그.피츠버그대와 카네기멜론대이다.

159
세종시.
호주 캔버라는 고용 인구의 40%가 공무원이다.

174
좋은? 이민자 vs 나쁜? 이민자
거제에 거주하는 사천명의 해외 선주회사 감독관들은 전형적인 좋은 이민자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은 양식당, 바, 요트장, 외국인 학교 등 내국인과 격리된 시설을 중심으로 생활한다.

191
볼거리 없고 걷고 싶지 않은 도시는 살고싶지 않은 도시다. 서울에서 외국인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는 여의도 같은 신도시가 아니라 연희동, 삼청동, 한남동, 이태원등 강북의 도심지역이다.

210
서비스 간소화를 통해서 비용을 절감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업전략. 노 프릴(no Frills)서비스 전략.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운 고급 음식점과 손님에게 과도한 불편을 주는 노프릴식당으로 양분된 맛집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비정상적이다. 훌륭한 음식과 서비스에 대해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야 다양한 수준의 맛집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236
저희는 책을 파는게 아니고 라이프스타일을 팔아요.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238
업의 본질에 대한 반성과 접근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비지니스는 크게 요동친다. 삼성과 현대차의 기업이념을 보라. 훌륭한 선언이지만 차별성이 없고 무난하다.

2017년 6월 12일 월요일

홍춘욱, 환율의 미래

1709, 홍춘욱, 환율의 미래

미국의 소비가 우리나라의 경제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잘 모른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

GDP의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경우 환율에 민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투자자시각에서는 축복받은 시장이라고들 하는데 그거야 꾼들의 얘기니까.. 투자자들은 환율까지 고려해 10%내외의 수익을 더 받을 수 있고 유동성도 풍부하니까 투자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후진국일수록 저축을 많이하고 선진국일수록 소비를 많이 하니까 소비가 많아지면 기업들은 소비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진행하는 사이클이 만들어진다. 이 사이클이 보인다면 이에 맞춰서 투자 대응을 할 수 있겠다.


7%
메뉴 효과. 쿼티 키보디는 사실 비효율적인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에 선택의 자유가 없다는 것임.

13%
중국은 결제통화및 준비통화로서 지위를 노려왔다.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환율이 절상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동안 평가절하를 피하려고 노력해왔지만 결국엔 절하를 하고 말았다.

17%
외환시장은 대고객시장과 은행간 시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소매와 도매의 관계라고 보면 될듯하다. 은행은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을 적절한 범위 내에서 통제하려고 한다. 달러가 많이 늘어났으면 이것을 은행간 거래에서 팔아서 적절하게 조절한다.

52%
글로벌 경기의 변동을 일이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소비다. 그것도 미국등 선진국의 소비!
13년 기준 중국의 저축률은 49.5%에 이르고, 내수시장의 규모는 세계 경제 전체의 5.2%에 불과하다. 인도는 2.1% 정도. 미국은 30%. G7이 61%를 차지.

소비가 투자에 선행한다. 즉 6개월 정도 소비동향을 본후 본격적인 소비회복이 시작되었다고 판단될때 기업은 투자를 진행한다.

55%
미국 실질소비지출이 1%증가하면 미국의 산업생산은 2%,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5-10% 상승한다. 이를 채찍효과라 하는데 수요의 왜곡으로 수요증가를 예상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을 주문하기 때문임.

60%
글로벌 투자자는 선진국 경기가 좋으면 개도국 자산에 투자하며, 반대로 선진국 경기가 나빠지면 개도국 자산을 매도한다.

69%
Core CPI(근원 소비자물가) : 소비자 물가의 여러 구성 품목중에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것.

75%
기축통화를 가진 나라의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85년 플라자합의다. 미국,일본,독일등 서방 5개국이 모여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는데 합의했다. 미국은 경제가 회생한 반면 일본과 독일은 고금리 정책과 통화강세로 큰 불황을 겪었다.

80%
앤캐리트레이드: 일본엔으로 돈을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것.
일본 정부가 찾은 처방전은 전면적이고도 확고한 통화공급 확대 정책이다. 디플레이션이 없어질때까지 지속적으로 돈을 풀어버리는 것. 그리고 이 정책이 무한히 계속될 것이라고 믿게 만드는 것. 이게 아베 노믹스의 핵심이다.

81%
통화공급정책이 디플레이션을 퇴치하여 경기침체를 막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육아조합에서 한시간아이를 맡길수있는 쿠폰을 발행. 아이를 맡길때 쿠폰을 사용하는 것임. 이 쿠폰이 성공적이 되려면 많은 쿠폰이 유통되어야 하는데 쿠폰을 모을뿐 쓰지는 않는 현상 발생. 해서 탈퇴하려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 그이유를 분석해보면 모으는 데에만 신경쓰고 쓰지를 않았기 때문임. 그래서 육아조합 관리위원은 몇달 지나도록 사용하지 않으면 맡기는 시간을 줄이는 정책을 시행함.  즉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쿠폰의 저축을 막고 소비를 장려한 것임. 쿠폰을 보유하는 것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자 쿠폰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육아조합의 불황은 일시에 해결됐음.

현대세계의 쿠폰 발행자가 중앙은행이다.

2017년 5월 30일 화요일

장하성, 한국자본주의

1708, 장하성, 한국 자본주의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으셨다 하여 읽게 되었다.

내가 몰랐던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및 재벌에 대한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는데 소득세/법인세의 누진 구간을 세분화해서 분래를 하는것은 좋지만, 그에 더해서 금융소득에 과세하는 법안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피케티가 21세기 자본론에서 주장한바와 같이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초과하여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 근거인데 이런 부분이 더 보완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문정부의 가장큰 약점은 외교와 경제인것 같은데 김동연과 함께 잘 이끌어주셨으면 한다.


아래는 요약.

우선 우리 자본주의 문제점으로 양극화, 소득 불평등,  비정규직 문제, 재벌등을 들며 이대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이 팽배해 있다.

유럽과 미국의 시장경제는 오랜 세월을 거쳐 다듬어져 온것과는 달리 우리는 전후 계획 경제체제에서 시작하여 95년도에 진정한 자유 시장 경제를 시작였지만,  계획경제의 잔제가 일부 남아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시장경제는 20년정도의 역사를 가졌을 뿐이고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일이 자본주의의 문제인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필요가 있다. 대안으로 노동자 협동조합등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맞지 않고 자본주의 안에서 운영의 묘를 발휘하는 것이 최선이다.
론스타, 소버린, 상하이차 모두 먹튀로만 인식되고 있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자본주의 안에서 합당한 이득을 얻은 것이고,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도 주었다.

2004년의 삼성전자 M&A논쟁은 한국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사건이다. 삼성은 외국인 지분율이 50%가 넘었기 때문에 경영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기사를 내면서 이슈화 했는데, 사실상 이것은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여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 사건의 내면에는 오너의 소유권을 방어하기 위한 여론전이 아니였나 싶다. 경영을 잘 못하면 경영권이 위협받아야 하는것은 자본주의가 지향하는 바가 아닌가. 외국에 넘어간다고 해서 앞서 살펴본 케이스처럼 우리나라에 꼭 나쁜것만도 아니다.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은 경영을 잘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앞서 알아보았듯이 자본주의의 대안이 없지는 않지만 특수한 경우에만 적용할수 있는 것들이어서 우리의 선택은 자본주의만이 유일하다. 대신 기존의 문제들을 수정해서 기존의 문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정책이 필요하다. 경쟁이 잘 동작하려면, 시작/과정/분배도 공정해야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그 해결방안으로 여러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초과이익을 내부에 유보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내부유보세를 도입하여 투자나 소비를 유도하고 집단 소송제로 주주의 권리를 강화하고, 법인세/소득세를 누진적으로 올려 분배를 조장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로 부당한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추친할 정책역량도 충분하고, 유권자가 보다 더 현명한 정당/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31
실업률도 낮고 고용률도 낮다. 외환위기때조차도 실업률은 OECD회원국중 중간정도에 불과했다. 실업률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

32
한국의 2011년 고용유발계수는 제조업이 5.5명, 서비스업은 11.5명이다.
우리의 제조업 비중은 OECD국가중 두번째로 높고, 서비스업비중은 세번째로 낮다.
고용없는 성장은 이런 산업구조에서 비롯된다.

63
삼성전자는 1999년 이후 단 한번도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한 적이 없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도 비슷하다. 경영진의 입장에서는 투자 목적을 밝히지 않고 시장의 검증을 피하는 편한 방법이다. 또 따른 이유는 적은 지분으로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주식 발행을 꺼리는 것이다.

69
헌번 119조 2항은 1988년 헌번 개정시에 김종인이 기여함.

80
95년부터 민영화를 포함한 자유화 정책들이 추진되었음. 계획경제 시절에는 정부가 음식값,목욕탕요금,여관 숙박료등 모든것을 결정했다. 자율화 이후에도 행정지도라는 명목으로 요금을 규제해서 마찰을 빚기도 했다.

84
북한은 한국보다 먼저 계획경제를 시작해서 70년대중반까지는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더 컸고, 인당 GDP도 더 높았다.
계획 경제는 중앙집권적인 독재 정보가 아니면 시행하기 어렵다.

117
09년 실제 법인세율은 삼성전자 11%, 현대차 15.6%, 포스코 16.2%였다. 이런 대기업들의 세율은 중산층 개인들의 소득세율보다 낮았다.

149
주주 자본주의는 회사가 주주의 이익을 위한 주주 중심경영을 하는 것을 의미

175
경영진의 단기 성과주의를 해결하는 방법은 보상체계를 회사의 장기적인 성과와 연동시키는 것이다. 이연 성과급제. 퇴임후 이삼년 지난후 인센티브를 행사할수 있게 하는 것등.
13년 한국의 평균주식보유 기간은 3.8개월. 영국은 1.5년, 미국9개월에 비교해 지나치게 짧다

348
가장 큰 규모의 연금은 일본 1500조, 노르웨이 640조, 한국은 426조로 세계 4번째다.

350
상장회사의경우 5%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공시해야 하며, 이후 1%의 지분이 변동할 때마다 추가 공시가 필요하다.

416
영미식자본주의는 시장을 중시하고 복지제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미국과 영국의 자본주의를 말하며, 유럽식 자본주의는 복지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책을 시행하며, 노동자의 경영참여와 같이 사회민주주의 요소들을 가진 서유럽과 북유럽의 자본주의를 칭한다.

481
삼성SDS의 매출액중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 비중은 72.5%나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86%. 이노션은 48.8%, 롯데정보통신은 80%, 대홍기획은 73.9%

514
삼성전자나 현대차는 한국의 미래가 될 수 있지만 삼성SDS나 LG CNS등이 한국의 미래가 될 수는 없다. 그럴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SDS, LG CNS, SK C&C등 이 각 계열사에 몰아주고 있는 SI 사업을 제3의 전문기업에 준다면 한국에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SI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 물류, 광고도 마찬가지.

552
지주회사 구조는 지주회사가 자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자회사가 손자회사 주식을 보유하며,  각 하위 연결은 업부 연관성 주식 보유로만 이뤄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LG그룹

578
1980년초에 미국에서 무슨일이 있었기에 소득불평등이 심화되었을까? 정부정책의 큰 변화가 있었는데 정부의 시장 개입을 축소하고 시장의 역할을 확대하여 시장 스스로 작동하도록 하는 신자유주의적인 정책을 시작함. 규제완화 감세, 정부 서비스 민영화 등등.

2017년 5월 22일 월요일

전병서, 5년후 중국

1707, 전병서, 5년후 중국


가깝고도 먼 중국. 11년도에 쓰여진 책이니 지금은 그 예측이 잘 들어맞았는지 확인하기 좋을것 같다. 중국 7대 산업 정책을 기반으로 5년후를 예측해 본 책이다.

중국은 그동안 높은 성장률을 그리며 성장해왔지만 그것이 지속 가능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수출중심의 경제구조여서 외부 조건에 취약하고,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이로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하고, 빠른 노령화 속도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세운다.

크게는 내수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하고,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전기자동차등으로 환경문제를 풀고, 바이오산업으로 노령화 문제에 대응 하려는 기조이다.
이는 곧 7대 신성장 산업정책으로 연결된다. 기본적으로 내수시장이 워낙에 크기 때문에 문제도 많지만 잠재력도 많음은 부인하기 힘들다.
신에너지-풍력, 태양광- 산업
전기자동차 산업
신소재 산업- 희토류, LED
차세대 IT-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환경보호산업-에너지 절감,바이오메스, 자원순환산업
바이오산업- 의약품, 복제약 시장
첨단장비산업-항공산업, 중국판 GPS베이더우, 해수담수화, 항공모함

요즘 내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중국의 문제는 미세먼지 문제인데, 실제로 저렇게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는 전혀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는 그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무엇보다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삶의 질이 너무나 떨어졌다.

이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중국의 더큰문제는 자유에 대한 제한이 아닐지.. 아직 중국에서는 페이스북을 할수없고, 언론은 통제되고, 사드 보복같은 것이 정부에 의해서 가능한 나라이다. 힘쎈 동네 깡패처럼 주위의 여러 나라와 불편한 관계를 계속 만들고 있는데 이래서는 미국과 맞서는 G2가 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한계는 그 굴레를 벗어날데 생긴다고 믿는다. 좀 더 어른이 될 필요가 있다.


44
지난 30년간 연평균10%의 성장을 하는 동안 성장모형의 변화는 어렵다. 잘 나가고 있는데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이런 성장을 할수는 없기 때문에 구조적인 경제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

50
중국의 아킬레스건은 에너지와 환경

66
2010년부터 생산대국에서 소비대국으로, 굴뚝대국에서 녹색대국으로의 변화를 결심했다.

106
풍력발전을 위해서는 초속 4m의 강한 바람이 필요한데, 네이멍구 지역은 초속9m이상의 바람이 분다.

154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아 다크호스로 주목받는다.(현재 핸드폰 배터리는 리튬이온). 중국 전기차의 90%가 이것을 사용. 리튬이온에 비해 3-40% 저렴. 리튬이온에 비해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떨어짐. 한국과 일본 배터리 업계는 리튬인산철과과 경쟁해야 한다.

174
중국은 정권교체 및 정치노선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3-5년 임기 정책이 아니라 30년-50년의 미래를 생각한 정책을 계획한다. 86년 863 계획이라던가 97년 973계획이 그렇다.

180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선진국에서 경쟁력있는 희토류채굴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술과 노하우도 필요하지만 환경파괴와 노동자 건강 문제도 있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풍력에너지, 레이저 등의 핵심원료로 사용된다.

350
중국의 해양석유 매장량은 높으나, 탐사진행률은 26.4%에 불과하다.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고미야 가즈요시, 1초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1706, 고미야 가즈요시, 1초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초반부의 내용은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대부분 재무제표에 할당), 후반부에서는 경제 얘기가 나와서 책의 논지를 벗어나는 느낌. 한권을 오롯이 재무제표로 해줬으면 더 좋았을것 같음.

내가 궁금해서 찾아본 것들

매출액 : 기업이 일정기간 판매한 총량
(매출)총이익 : 매출액 - 매출원가
영업이익 : 총이익 - 판매비·관리비(이걸 판관비라고 한다)
경상이익 : 영업이익 + (영업외수익 - 영업외비용)
(당기)순이익 : 경상이익 + (특별이익 - 특별손실) - 법인세

18
대차대조표에서 제일 먼저 봐야하는것은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 ). 유동비채를 갚지 못하면 회사가 도산할 수 있기 때문임. 보통은 100% 정도임.


22
대차대조표는 운용(자산)과 조달(순자산 + 부채)

25
자기자본 비율: 순자산/자산. 즉 자금 중에 갚을 필요가 없는 자금의 비율
자기 자본 비율이 높으면 기업에게 부담. 순자산이 조달비용이 더 많이 들기때문.

38
도요타 자동차는 가만히 있으면 이익이 쌓여서 순자산이 계속 불어난다. 순자산의 조달비용은 부채보다 훨씬 높기때문에 부채를 조달해 밸런시 시트에서 자산과 부채를 모두 팽창시켜서 가중평균자본비용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자기자본

44
자기자본 이익률이 낮아 주가가 낮은 회사는 매수 대상이 되기 쉽다. 적은 금액으로도 회사를 인수할 수 있기 때문. 이런 회사가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재무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면 매수자가 볼때 최적의 타겟이 됨.

49
재무 레버리지: 자기자본비율의 역수

54
자회사란 모회사가 50퍼센트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회계상으로 보면 자회사는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에서 모회사와의 거래를 상쇄시킨 다음 각 계정과목을 전부 합산한다.

66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것이 매출총이익이다. 제조원가와는 다르다. 팔린 분량만이 매출원가로 잡힌다. 따라서 재고자산에 불량재고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121
설비투자형 산업은 고정비가 높고, 유통산업은 고정비가 낮은 대신 변동비가 높다. 유통업은 뛰어들기는 쉽지만 이익은 그다지 많지 않다.

211
매출액은 기업과 사회의 접점. 즉 사회에서의 현재 위치라고 해도 무방. 점유율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매출의 크기밖에 없다.

2017년 5월 13일 토요일

오윤섭, 부동산 상승장은 계속된다.

1705, 오윤섭, 부동산 상승장은 계속된다.


20
주택시장은 왜 5년 안팎 주기인가. 주택공급을 하려면 최소 3년에서 최대 7년이 걸리는산업 이기 때문.

33
주택 공급물량과 집값 추세는 비례한다. 주택공급이 늘어나는 이유는 건설사나 시행사에게 돈이 되기 때문이다.

55
홀수해에 전셋값이 상숭폭이 더 컸다. 88년 주택임대차보허법 개정으로 2년으로 바뀌었기 때문임. 08년 금융위기 이후 홀수해로 바뀌었음.

58
갭투자는 매매/전세 상승시에 가능한 투자방법. 이제는 레버리지 투자를 해야 함.

98
대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주택수요 감소->주택공급 감소->주택공급 부족->전월세 상승-> 매매가 상승의 과정이 이어진다. 2003년 LTV/DTI규제가 참여정부의 최대 치적이라고 하지만 이런 대출 규제 정책이 정작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어렵게 했다.

101
금리와 집값은 반비례가 아니다. 오히려 정비례인 경우가 많았다. 2004~2006년은 금리 상승기였지만 집값상승률은 연간 두자릿수 였다. 대출금리가 3%에서 5%로 올라갈 경우 연간 이자비용은 900에서 1500으로 600만원이 증가한다. 연간 600이 무서워 내집마련을 포기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106
시중에 돈이 많아지면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참여정부 기간 중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400조원이 대체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부동산에 돈이 몰렸다. 그래서 강남 아파트값은 폭등했다.

대세 상승기에는, 강남권에서 먼저 오르고 분당,신도시등을 거쳐 강북, 경기, 지방으로 확산된다.

127
강남권은 주택시장의 선행지수다. 강북권은 후행지수. 분양시장이 후행지수라면, 재건축, 분양권은 선행지수다.

매수심리가 살아나려면 강남권 거래 증가, 전세입자가 매매수요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130
바닥징후: 유료 상담건수증가, 매수늘고 매물 줄어들고, 집값 바닥 기사 증가, 낙찰가율 3개월 연속 상승

158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상품이다. 아파트값이나 전세가 오르면 오피스텔을 대안으로 찾게 되어서 수요가 늘어난다. 그래서 공급과잉시 가전 먼저 하락하는 것은 오피스텔 시장이다.

193
부동산 비수기는 4-5월과 11월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는 신고일(60일 이내에 신고) 기준이므로.

203
내재가치가높은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 첫째, 전세 수요가 많은 곳. 지역 자체 수요. 둘째, 접근성. 교통 셋째, 인프라 넷째, 개발호재

245
동판교 봇들마을 8단지.  보평 초/중/고

301
분양권 프리미엄은 떳다방이 가세하면 가격조작이 매우 쉽다. 반면 재건축단지는 거의 불가능하다. 한 채당 초기투자비가 최소 5억, 강남은 10억 이상 되기 때문이다. 강남권 재건축 한채의 매입가격으로 경기권 분양권을 20개는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