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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6일 목요일

끝말잇기

아들과 차를 타고 갈때면 끝말잇기 놀이를 자주 한다.
아들에겐 재미난 놀이와 교육이 되고
난 졸음운전을 피할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고효율의 놀이죠.
그런데, 이번에 아들에게서 나온 단어가 좀 재미나서.


커피
피 줄줄

응? 뭐?
피 줄줄

피줄줄? 그게 뭐야? 그런게 어딨어
왜사람죽을때 하는 피줄줄

끝말잇기는 단어로만 해야 해. 그런건 없어
있어, 있다구

...





2012년 1월 16일 월요일

꿈 - 2012

올해 설이 다가오나 싶어 레미에게 물었다.

+ 레미야, 너 커서 뭐가 되고 싶어?
- 응 바로 바로 요리사.
+ 너 몇일전에 제빵사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 제빵사 너무 어렵대서 요리사로 바꿨어.
+ 왜 요리사가 되고 싶어
- 너무 좋고 멋지고, 요리사는 뭐든지 다 만들 수 있어서
+ 요리사가 되려면 뭘 해야 할까?
- 응. 요리하는 법을 배워야해.

2011년 12월 12일 월요일

생각하는 힘

레미가 레고를 하고있다. 처음으로 혼자서 레고를 조립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R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막히거나/틀렸다 싶으면 R이 참견한다.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 R에게 얘기한다.

R! 네가 레미를 너무나 사랑하는 것은 알지만,
레미가 고민하고 틀려볼 수 있는 기회를 뺐는것은 너무 큰 참견 같아.
그냥 보고만 있어봐봐..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어려운 수학문제로 끙끙 앓고 있다. 여느 문제집처럼 답은 책의 끝쪽에 있다.
답안지를 볼 수도 있고
좀 더 생각을 해볼 수 도 있다.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맘은 조급하고 그러다 결국 답안지를 선택한다.
문제를 푸는게 아니고 패턴을 외우는 암기과목 같다.
그 부작용으로 내 사고의 깊이 혹은 인내심은 조금더 깊어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 던것 같다.

먼 옛날 미분 적분을 연구한 수학자들은 1600년대 사람들이다.
그 당시에 발견된 공식을 우리는 아직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있다.
그 당시 수학자들은 무엇을 토대로 그런 발견들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생각하는 힘이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한국 학생들이 미국으로 유학가면 수학이 참 쉽다고들 한다.
미적분도 못하는 대학생들 보면 얘네가 어떻게 이런 좋은 학교에 입학을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들 한다.
수학에 과한 focus가 달랐던 것인데, 우리는 패턴에 그들은 원리/개념에.

지금은 우위로 보이는 것들이 나중에는 그렇지 않을 확률이 크다.
우리가 실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이전에는 풀어 본적이 없는 문제들이 더 많으니까.
남들이 풀어봤던 문제에 많은 보상을 해줄 기업/조직은 없다.

그래서 생각하는 힘이 중요하다.

2011년 12월 11일 일요일

김아빠

보통 부모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때 이런식으로 혼내곤 한다.
우리 부부라고 다를건 없다.
- 하연우 너 왜이렇게 말을 안들어. 하연우가 아니고 김연우할꺼야? 응 김!연!우.
이렇게..

그 부작용으로 Remy가 화나면 나를
김아빠
라고 부른다.
엄만 김엄마.

+ 김아빠, 미워..
라고..

아들아, 너의 응용력은 높이 사지만 그렇다고 김아빠는 좀...


2011년 12월 4일 일요일

1.
마트에서 같이 장을 보고 있는데 레미가 말한다.
+ 어 저기 짜요짜요다.
- 어 그러네. 엄마/아빠가 사준적 없는것 같은데? 어떻게 알아?
+ 응 현교집에서 먹어봤어.
- 응. 그렇구나.
+ 연우한테 한번도 안사줬으니까... 한번 사 주지 않을래?
- 응...

2.
매일 아침 유치원 차를 탈때 같은 아파트에 있는 B와 같이 기다리는데. 이 B가 장난기가 좀 심한지 매번 레미에게 장난을 건다. 먼저 흔들고 부딪히고 등등. 허나 레미는 매번 묵묵히 그냥 넘기는 것을 보고 애가 혹시나 스테레스 받지 않을까 하여 물었다.
+ 레미야. B가 밀면 너도 밀어도 돼. 알겠어 ?
- 엄마 그냥 둬. 연우는 아무렇지도 않아. (이건 뭐랄까? 절대적 갑으로서 정말 괜찮다는 느낌..)

3.
가위바위보를 하여 지면 꿀밤 맞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레미가 이겼고 내가 맞았고 난 아주 아프다는 듯이 리액션을 했다.
빗맞힌 느낌이 있었는지 레미는 자기 이마에 때려 보더니
- 뭐야 하나도 안아프잖아. 그럼 아빤 아픈척 한거야?
+ 응? .....


가끔식 레미가 하는 말에 깜짝 놀란다.


2011년 10월 24일 월요일

외향성

요즘 연우가 부쩍 외향적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낯선 사람에게 인사도 잘 안하던 애가 인사도 잘하고 큰 소리도 치고 춤도 추고 노래도 곧잘 부른다. 게다가 말도 잘 안듣는다.

아마도 이것이 그냥 그럴 때여서 일수도 있고, 태권도 도장에 보내는것과 관련이 있는것도 같다. 우리 부부는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11년 6월 1일 수요일

연우의 꿈–11년

연우에게 물었다.
-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응 소방관도 되고 싶고 경찰관도 되고 싶어
- 왜 되고 싶은거야?
+ 소방관은 불속에도 들어갈 수 있고, 경찰관은 용감해서 도둑들을 물리칠 수 있으니까
- 경찰관 소방관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뭘 선택할거야?
+ 경찰관!
그래도 작년에 내가 물어 봤을땐 경찰차/소방차 라고 대답한걸 생각하면 네가 처음으로 꿈다운 꿈을 말한게 되는구나. 앞으로 매년 초에 너에게 꿈을 묻고 그것을 기록해 놓을 생각이다. 네가 훌쩍 커서 이글을 보게 되겠지. 아빠가 너 어렸을때 이러 이러한 꿈이 있었어라고 말하곤 이글을 보면 바로 증거가 되는거지! 넌 반박하지 못한단다.
PS. 나중에 안 사실인데 요즘에 로보카 폴리라는 만화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네 꿈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것 같구나. 음.. 유행에 휘둘리면 안되는데 ㅋ

2011년 5월 27일 금요일

계정 선점

오늘은 연우가 커서 가장 많이 사용할 것 같은 글로벌 서비스의 계정을 만들어 주기로 마음 먹었다.

구글은 yeonwoo.ha
트위터는 yeonwooha
페이스북도 해주고 싶었는데 네가 너무 어려서 안된대.
왜 갑자기 이런 것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아래 동영상이 너무 멋있어서 이것을 하려면 너에게 구글 계정을 만들어줘야 하거든.
근데 정말 아래처럼 할 자신은 없단다.
Dear Soph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