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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2일 월요일

생각하는 힘

레미가 레고를 하고있다. 처음으로 혼자서 레고를 조립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R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막히거나/틀렸다 싶으면 R이 참견한다.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 R에게 얘기한다.

R! 네가 레미를 너무나 사랑하는 것은 알지만,
레미가 고민하고 틀려볼 수 있는 기회를 뺐는것은 너무 큰 참견 같아.
그냥 보고만 있어봐봐..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어려운 수학문제로 끙끙 앓고 있다. 여느 문제집처럼 답은 책의 끝쪽에 있다.
답안지를 볼 수도 있고
좀 더 생각을 해볼 수 도 있다.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맘은 조급하고 그러다 결국 답안지를 선택한다.
문제를 푸는게 아니고 패턴을 외우는 암기과목 같다.
그 부작용으로 내 사고의 깊이 혹은 인내심은 조금더 깊어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 던것 같다.

먼 옛날 미분 적분을 연구한 수학자들은 1600년대 사람들이다.
그 당시에 발견된 공식을 우리는 아직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있다.
그 당시 수학자들은 무엇을 토대로 그런 발견들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생각하는 힘이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한국 학생들이 미국으로 유학가면 수학이 참 쉽다고들 한다.
미적분도 못하는 대학생들 보면 얘네가 어떻게 이런 좋은 학교에 입학을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들 한다.
수학에 과한 focus가 달랐던 것인데, 우리는 패턴에 그들은 원리/개념에.

지금은 우위로 보이는 것들이 나중에는 그렇지 않을 확률이 크다.
우리가 실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이전에는 풀어 본적이 없는 문제들이 더 많으니까.
남들이 풀어봤던 문제에 많은 보상을 해줄 기업/조직은 없다.

그래서 생각하는 힘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