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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승자의 혼미(로마인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1809, 승자의 혼미(로마인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3권에서는 내적인 갈등을 극복해가면서 오리엔트까지 평정하는 이야기까지를 담고 있다.

외부에 견제할만한 적이 마땅히 존재하지 않던 로마는 내부의 적과 마주하게 된다. 각종 법과 제도가 바뀌면서 유리해지는 계급이 있는가하면 불리해지는 계급이 있었다.

로마의 영토가 넓어지고 마땅한 외부의 적이 없어서 군사력을 줄여도 되게 되었고, 군인은 직업군인으로 바뀌었다. 해서 기존에 존재하던 로마 시민권에 귀속되던 징병의 의무가 사라지면서 로마 시민권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전문적으로 상업을 이용해 돈을 버는 기사 계급이 생겨나면서 빈부 격차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평민 귀족인 그라쿠스등은 개혁을 꽤 했으나 실패한다.

 이는 곧 정치 대결로 확산되고 여러 갈등이 생기게 되고 스파르타쿠스의 난이라던가 동맹간의 전쟁도 치르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균형점을 찾아내고 불평을 약화하는 방향으로 법도 개정하게 된다.

최초로 독재를 했던 술라를 비롯하여, 오리엔트를 평정한 폼페이우스 등이 등장하기까의 얘기.



31
기원전 167년 직접세를 폐지-포이니 전쟁으로 속주에서 걷는 조세가 많아졌기 때문-했음. 이로서 이익을 얻는 것은 부유층이었고, 시장확대에 자극을 받은 기사계급이 생겨났음. 이들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이자놀이, 군납등으로 부를 축적함. 결과적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지게 되었음.

107
인간이 먹고살수 없게 되면 먹고 살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땅으로 이동하는 법이다. 이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변치않는 현상이다. 고대에는 이를 야만족의 침입이라고 불렀고, 현대에는 난민 발생이라고 한다.
로마는 야만족이 침입해오면 무력으로 물리쳤지만, 이후 여유가 있는 시기에는 야만족이 있는곳으로 쳐들어가서 그들을 정복하여 로마화(사회간접자본 확충)를 추진했다. 야만족이 로마땅에서 먹고 살수 있게해준것이다.

127
로마 연합의 의미가 바뀌고 있었다.
병역이 지원제로 바뀐뒤에는 로마시민의 병역의무가 사라졌으나 동맹시에는 여전히 병역이 시민의 의무였다. 그들만이 피의 세금을 계속 내고 있었다.

140
율리우스 시민권법으로 동맹시 전쟁을 끝냈고, 로마 연합의 의미는 없어지고 모두가 로마 시민이 되었다.

189
술라의 뒤를 지나 자기 자리로 가던 젊은 여자가 그의 어깨를 만지고 토가에서 실밥을 뽑아냈다. 그리고는 그 실밥을 들고 자기 자리로 가버렸다. 술라는 놀라서 그녀를 보았고, 여자도 술라를 마주 보며 말했다.

이상하게 생각지 마세요. 당신이 누리고 있는 행운을 저도 조금이나마 얻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니까요.

술라는 이 여자를 그의 다섯번째 아내로 맞이한다.

274
기원전 63년 오리엔트를 평정했을 당시 폼페이우스는 아직 43세에 불과했다.


2018년 10월 9일 화요일

한니발 전쟁 - 시오노 나나미

1808, 로마인 이야기-한니발 전쟁.

우선 번역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 우선 그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

로마가 그 옛날 어떻게 그렇게 번성한 문화와 기술들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우리의 역사와 비교하면 정말 대단한 성취인듯 하다. 그때 우리는 겨우 고조선이고 남겨진 역사도 거의 없다. 그 옛날의 일에 대한 기록도 많고 유적도 많은 것은 불가사의하기까지 한 일인것 같다. 연구의 깊이가 깊다.

로마인 이야기 2권은 한니발 전쟁인데. 주로 카라타고와의 전쟁이 그 중심 이야기다. 기원전 264년부터 카르타고 멸망까지 146년까지의 이야기 이다.

1차 포에니 전쟁은 로마와 카르타고 간의 지중해 바다의 주도권을 위한 싸움으로 주로 시칠리아섬를 그 주무대로 벌어졌다. 이때 로마는 해군 전력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이 전쟁을 계기로 실력을 빠르게 축적하게 된다. 후의 전쟁에서 바다의 주도권을 가진것이 큰 이점이 되어 전략을 펴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되게 된다.

1차 포에니 전쟁이 끝나고 카르타고는 에스파냐쪽으로 눈을 돌려 그쪽을 지배하게 되고 거기서 한니발이라는 영웅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로마 본토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끝내 알프스 산맥을 넘는다. 이것이 2차 포에니 전쟁으로 기록된다. 알프스 산맥을 넘은 첫 군대인것으로 기록된다. 나중에 나폴레옹이 넘게 되겠지.. 이 한니발이라는 사람은 기병을 잘 사용해서 머리수 전쟁에서 전술 전략을 이용하는 전쟁으로 바꾼 인물이라는 평가가 있고, 로마를 쓰러뜨리러면 로마 동맹을 깨야 한다고 생각해서 로마인은 포로로 잡으면 다 죽였지만, 동맹들에게는 아무조건 없이 풀어주어 그 사실을 널리 알리게 했다. 실제로도 나중에 로마의 동맹을 깨고 한니발에게 붙는 동맹이 생겼다. 그것으로 이탈리아 본토에서도 끈질기게 전쟁을 계속 할 수 있었다. 본국인 카르타고의 지원은 해상의 주도권을 로마가 쥐고 있었기에 거의 받을수 없었음에도 한니발이 선전을 하게 된 주요 원인이 된다. 걸출한 한니발을 상대로 로마는 정면대결은 피하고 한니발의 지원을 끊는 전략을 사용하게 되고, 여러 명의 집정관으로 나뉘어 한니발 군을 정신없게 흔드는 전략을 사용했고 실제로 이 전략은 효과가 있었다.

한니발의 라이벌로 스키피오라는 젊은 영웅이 탄생하는데, 한니발의 본고지인 에스파냐를 정복함으로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스키피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카르타고 본국까지 들어가 끝내 카르타고에게 휴전을 받아내게 되고 한니발은 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37
100명의 노잡이를 필요로하는 3단층 갤리선은 준투원이 한척당 100명. 5단층 갤리선의 노잡이는 300명, 전투원도 300명정도. 즉 5단층이 3배 유리한 전력.

40
항해술에 자신이 없는 로마인은 까마귀를 이용하여 해상전투를 육상 전투로 바꾸려고 생각한 것이다. 까마귀는 180도 방향 전환도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서 카르타고와의 첫 해상전투에서 로마는 대승을 거둔다.

61
기원전 247년은 로마에서는 5년마다 시행되는 국세조사의 해였다. 시민권을 가진 17세부터 60세까지의 남자수와 경제상태를 조사하는 것인데 남자수는 보통은 10%넘게 늘어나지만 그해에는 17%가 줄었다. 주 원인은 해난사고에 의한 손실이었다. (기원전에 이미 통계를 내고 있었다니 얘네 뭐냐.. ㅎㅎ )

75
전쟁이 끝난뒤에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장래는 결정된다. 승패는 이미 판가람났으니까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문제는 거기서 얻은 경험을 어떻게 살리느냐다.

106
로마군의 주력은 상류층과 중류층의 로마시민들로 구성된 중무장 보병이다. 즉 높은 계급의 사람이 더 큰 병역의 의무를 졌다.
중대는 20개의 소대로 나뉘고, 각 소대는 120명정도로 구성. 이것이 백인대이고 백인대의 대장이 백인대장이고, 이는 백인대 소대원의 투표로 정해졌다. 즉 전쟁의 베터랑이 백인대장이 된다.

149
알프스를 넘은지 한달후, 한니발 밑에 모여든 갈리아인(프랑스 지역)은 1만명을 넘었다. 3만 육천으로 늘어난 셈.

211
유기적으로 전투를 하려면 기병이 필요한데 왜 로마인은 기병력을 증강하려하지 않았을까?
500년전부터 중무장 보병으로 잘해왔다. 지금까지 줄곧 유효했던 것을 변혁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213
등자는 서기 11시기에 이르러서야 겨우 보급된다 기사가 중세의 꽃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등자가 출현한 덕분이다.

261
'모든 시민이 내가 안찰관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니 나는 충분히 안찰관을 맡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 나이 제한에 걸린 스피키오가 한 말. 그는 결국 안찰관에 임명됨. 한니발과 함께 포에니 전쟁의 다른 영웅 탄생.

알렉산드로 대왕의 수제자가 한니발이라면, 스피키오는 한니발의 수제자 아닐까

452
기원전 146년은 온건한 제국주의에서 엄격한 제국주의로 방침을 바꾼 해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된다. 그리스 3대 도시였던 코린트를 소멸시켜 버림.




2018년 10월 6일 토요일

inside apple, 애덤 라신스키

1807, inside apple

2007년 세상에 없던 아주 매력적인 폰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이름하여 아이폰. 그후 핸드폰 업계는 아이폰을 위주로 모두 바뀌어 버린다. 기존의 피처폰들은 모두 종적을 감추고, 터치 가반의 큰 해상도를 가진 폰이 주류가 되고 그 시장의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회사는 애플이 된다. 그 애플의 이야기를 여러 각도에서 얘기해주는 책이다.

책은 2012년에 나왔으니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라서 손에 들게 되었다.

잡스는 물건을 만들어 파는 기업을 한다기 보다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제품(예술품)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한다. 마인드 자체가 달랐던 사람. 그래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경쟁자들을 멀찌감찌 따돌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런지..


54
일을 실천에 옮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메일 제목에 '스티브가 주문한것(steve requested)'라고 쓰는 것입니다.

112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과 실무를 처리하는 사람 사이에 많은 중간관리자들이 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더이상 제품에 대해 친근감이나 열정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자기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기 위해 5단계의 경영층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은 것입니다.

121
최고의 택시 운전사와 최악의 택시운전사의 차이는 2:1 정도일것입니다. 요리사는 3:1 정도. 소프트웨어 엔지너의경우는 50:1, 25:1 정도로 차이가 매우 클 수 있습니다.

180
막대한 비용을 들여 포획한 소노우 레오파드의 사진을 찍어왔다. 하지만 잡스는 그 결과물에 만족하지 않았다. ' 이 녀석은 뚱뚱하고 게을러 보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굶주리고 날렵한 모습입니다.'

182
무대 아래에는 같은 내용을 프레젠테이션하는 맥이 준비돼 있다. 무대 위에서 사용하는 첫번째 맥이 다운될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184.
'Simplify, Simplify, Simplify'

204
i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결코 알려주지 않았다.
internet, indivisual, instruct, inform, inspire라는 단어가 담긴 슬라이드를 사용한 바 있다.

206
iphone, iOS는 모두 시스코 시스템즈의 상표였으나, 결국 스티브는 합의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었다.

264
아이팟의 메세지는 'a thousand songs in your pocket'

266
문화는 우리가 하려는 것과 하지 않으려는 것의 합계라 할 수 있습니다.




2018년 6월 29일 금요일

the interview

1806, The Interview


19, 언제 노동자에서 예술가로 바뀌었나요?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일하던 것에서 탈피해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나가기 시작한 때일 겁니다
그정도의 노력도하지않고 '나는 이런일을 해보려고하지만 조직이 그걸 허용하지 않아’라는 말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그정도의 노력이란 도전에 따르는 책임을 자신이 지는 정도의 노력이다.

37, 특종 같은게 요즘 시대에 무슨 의미가 있나요? 30분이면 트위터에 다 퍼질텐데.. 내가 편집국장이 되면 사건을 보도하는 일간지가 아니라, 사건을 유발한 배후 요인들을 파헤치는 주간지를 만들꺼예요

108, 일본에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어요.제가 굉장히 싫어하는 말인데. 폐를 끼치지 않는 관계란 있을수없어요.관계를 맺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일본에서는 관계를 갖지 못하고 폐를 끼치지 않는 착한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는데,이들이 오타쿠로 이어집니다

157, 만약 브래드 피트가 수퍼히어로로 캐스팅되면 어떨까요? 피트가 xx수퍼히어로로 나왔어라고 할겁니다. 히지만 무명의 배우가 같은 역할을 하면 ‘저건 마블의 토르다’라고 인식할겁니다. 덜 알려진 배우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233, 소선은 대악과 닮아 있고, 대선은 비정과 닮아 있다. 선을 베푼다고 한것이 전체로 보면 좋지 않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아주 쓰라린 것이 전체적으로는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

236, 어떻게 되고싶은지를 간절히 생각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이 행동으로 나오고, 그것이 시작이 돼 결과로 연결됩니다. 옛적 인류가 불을 피우고 싶다 계속 강렬히 원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과정에서 불을 피울수 있었을 겁니다

290, 독일의 이원이사제. 경영이사회와 감독이사회가 있어 견제와 균형을 이룹니다. 경영이사회가 전략을 책정하고 감독이사회가 승인하는 형태로 운영되지요.

322, 성과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 기분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무엇이 좋은 기분을 만들어줄까요? 복지?인센티브? 아니예요. 매일 사소한 업무라도 의미있는 작은 성공을 맛보게 해주는 것입니다.

330, CEO라면 좋은기업에서 최상급 인재를 영입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설겁니다. 하지만 이런 인재일수록 실적의 낙폭이 큽니다.퍼포먼스를 복제할 수는 없어요. 반면 별 이름없는 회사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있는 인재라면,모두 그 개인의역량이라고 믿어도 좋아요.저라면 그런진주를 찾아오겠어요.

2018년 6월 6일 수요일

생각의 좌표, 홍세화

1804, 생각의 좌표, 홍세화

한겨례 신문사에서 일하시는 분이며 프랑스에서 택시운전을 하시면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란 책을 출간하신 분인듯 하다.

제도권 교육처럼 강요되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지식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아는것을 행동으로 행하라는 것이 책의 메세지라면 메세지다.

무상 교육, 무상 의료를 주장하는데 그 근거가 좋다.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교육과 의료에 차별을 받지 않고, 교육과 의료등의 혜택을 본 사람들은 나도 크면 나중에 베풀어야 한다는 사회에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 이는 물론 사회 공동체에 무척이나 좋은 일.

반면 무상이 아니라면 자기돈을 들여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게 되면 그것은 자신의 투자의 결과로 나온 것이니 사회에 대한 기여를 할 여지가 없다. 예전에 탐관오리들이 벼슬을 뇌물을 주고 산후 뇌물보다 더 뽑아내기위해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 먹은 얘기랑 오버랩이 된다.

하지만, 다소 극단적인 진보 의식들은 책을 읽기에 불편하게 느껴지는 포인트도 많았다. 중반은 불편해서 넘긴 장이 많았던것 같다.

현재 정부의 철학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듯하다.

25, 유소년시절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나는 무식해. 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는것을 종종 들었다. 오늘 날엔 그런분을 만날수없다.

한국처럼 제도교육이 민주화되지않은 사회는 스스로 각성하지 않는한 지배세력이 요구한것만 채운다. 과거에는 대부분이 책을 읽지 못했지만 지배세력이 요구한것으로 채우지도 않았다.

28, '너는 35명중 35등이다’라고 등수를 매긴다. 이미 너무 익숙한 말이지만 반인권적인 폭력이다. 지적 인종주의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의 차이는 시험 본후에 잊어버린 학생과 시험보기전에 잊어버린 학생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29, 학습에서 학은 배우는 것이고 습은 익히는 것이다.
우리는 공동체의식,연대의식을 배우지만 일상에서는 남을 누리고 혼자 이기는 것을 익힌다.
우리는 인권의식에 대해서 이따금 배울 뿐이고, 일상에서는 인권침해를 익힌다.

34, 인문사회과학은 생각과 논리를 요구하는 정답이 없는 학문인데도 줄을 세우두록 요구되어졌다. 그래서 생각과 논리는 없고 정답이 있는 학문이 되었다. 사형제는 왜 페지되어야 하는가? 를 묻는 대신에 다음 나라들 중에서 사형제가 폐지된 나라는? 이라고 묻는다. 1>미국2>중국3>일본4>러시아5>한국

39,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사람은 대개 낙태에 반대한다. 이는 범죄를 개인의탓으로 돌리느냐 범죄를 낳게한 사회의 책임이 있느냐? 에대한 컨센서스이다.
내생각> 네가 큰 잘못을 했으니 당연히 사형당해야지 vs 그 사람이 큰 잘못을 하게 만든 사회의 잘못도 있으므로 우리가 교화시켜야지 의 입장차

172, 무상교육을 지원하는 나라의 구성원들이 형성한 교육자본에는 나의 것인 동시에 아주 일부분 사회의 몫이 들어 있다.한국에선 교육자본에서 한국사회의 몫을 기대할수 없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격을 획득한 사람은나고, 공교육비뿐만 아니라 사교육비를 쳐들였기 때문의 나의 교육자본은 철저하게 내것이다. 당연히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175, 유럽의 평균국민부담율은 50% 정도인데 반해, 우리는 25% 수준

193, 그람시.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214, 절박했다. 살아지거나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살고 싶어서였다.

2018년 5월 1일 화요일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권용진

1803, 권용진,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퀀트라는 직업의 존재를 안지는 몇년전, 같은 SW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알고리즘으로 돈을 버는지 막연히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 주었다. 책도 흥미롭게 잘 쓰여져 있어서 하루 만에 다 읽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이미 트레이딩 회사들은 첨단 IT회사 못지 않을 정도의 초고속 컴퓨터와 네트웍을 구축하고 있고 인재또한 똑똑한 사람들로 채워진다. 몇 ms의 딜레이가 알고리즘의 성능을 좌우 하기 때문에 시카고와 뉴욕사이의 전용망을 까는데 몇천억을 투자하기도 한다. 이 투자로 당겨진 딜레이는 1.5 ms정도일뿐인데 말이다. 그만큼 딜레이가 중요한 지표중 하나라는 뜻이겠지.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이런식이다. 시장은 막연히 chaos라고 생각되지만 그중에서도 숨겨진 법칙이 있고 그 법칙을 알고리즘으로 만들고, 테스트하고, 튜닝하여 시장어 내어 놓아서 돈을 버는 식이다.  예를 들면 비슷한 회사의 주가는 항상 유지된다는 가설을 세우고, 해당하는 회사를 찾은 다음(코카콜라와 펩시) 두 회사의 주가의 갭이 벌어지면 매수/매도를 하여 갭을 원래대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전략같은것이다. 이런 룰을 일찍발견하면 할수록 다른 사람이 모르는 알고리즘일수록 수익률은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경쟁자가 없기에..

알고리즘중에는 경쟁회사의 알고리즘을 분석하여 저격하는 알고리즘도 있고, 그야말로 전쟁이라고 비교될만 하다.

해서, 이런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이 득세하게 되면 단타 투자가들은 과연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주문을 내는 속도나 대처가 사람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사람은 상대가 안될것 같기 때문이고. 몇분 몇 시간을 내다볼줄 알아야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을 이길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든다.

한국의 알고리즘 트레이딩 상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직 초기인지 이미 많이 들 하고 있는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 초기라면 이런 퀀트로 돈을 벌 수 있는 큰 기회가 있는것은 아닌지.



플래쉬보이스는 다른사람들의 거래를 미리 파악한뒤 가격을 바로 올려버리는 불법행위인 선행매매에 대해 고발한책.


96, 펩시와 코카콜라의 가격차이는 유지된다라는 가설. 코카콜라의 가격이 오르면 펩시 가격이 오르든, 코카콜라의 가격이 내리든 원래가격으로 돌아간다는 것. 그 틈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다시 판다.

101, 통계적 차익거래. Statistical Arbitrage. 이 알고리즘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퀀트 알고리즘으로 전해지고 있다.

108, 뱀버거의 페어 트레이딩 전략을 발전시켜서 한쌍의 주식이 아니라 5개,10개,20개 등의 그룹안에서 서로 간의 영향을 분석하고 이들 묶음 안에서 통계적 틈이 발생하면 재빠르게 거래해 수익을 내는 방식을 사용했다.

115, 어떤 주식의 움직임을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해 요인분석을 한다. 이를테면 애플의 주식은 시가 총액 6%, 직원수 1%, 전자기기 시장-4%, 미국 수출 현황등으로 8% 정도 상승해야 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하자. 그러나 현재 10%만 상승했기에 (6+1-4+8=11%) 1%의 상승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한다

141, 상대 알고리즘과 거래 움직임을 파악하는 알고 트레이더라는 직업도 생겼다. 거래주문을 보냈을때 시장과 상대 알고리즘의 반응을 분석해서 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라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전문가이다.

261, 초단타매매에서는 1초에 수천번의 거래가 성사되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기록하면 한주식당 몇 기가, 모든 주식과 옵션을 다하면 수백테라가 된다.

331, 어떤 주문을 거래소로 보냈을때, 전국에서 가장 좋은 가격을 먼저 체결하는 의무.좋은 의도로 만든 법이지만 거래소간의 거리차로 인한 시간차를 이용해 초단타매매 알고리즘들이 돈을 벌 수 있었다. 투자자 A가 10000주를 사려고 하는데, 켄자스 거래소의 99달러 거래를 먼저 체결된다.

그러면 초단타 알고리즘이 나머지 9900주를 사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보다 빠른 회선으로 9900주를 100달러로 모조리 사버린다음 100.1 달러로 가격을 올려 버린다. 투자자들은 영문도 모른채 손해를 보는 것이다.

377, 스프레드 네트웍스선을 설치하는 데만 8000만 달러가 투자. 이것으로 1.4 밀리초를 앞당겼다. 2012년 맥케이브라더스라는 회사는 마이크로파 통신을 위해 20개의 송전탑을 744마일에 걸쳐 세워 9밀리까지 줄였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엔 통신손실도가 높아지고 지연시간이 길어졌다.

406, 결국 단기적인 움직임과 불균형을 찾아서 거래하는 데이 트레이더들은 알고리즘들의 의해서 몰락할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읽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개인들은 여전히 힘을 가질것이며 나아가 더 강력해질 것이다.





2018년 4월 14일 토요일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이야기


1802, 제프 엣우드,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

코딩 호러 블로그로 유명한 사람인데, 결국 stackoverflow라는 성공한 서비스를 개척했다. 하여 읽게 된 책.


20, to do list를 비판하며, 매일 아침 일어날때 신이 제작한 완벽한 장치인 뒤노를 이용해 그날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 세가지를 떠올릴 수 없다면 그 상황을 진지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도구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을 수도 있지만 두뇌와 본능은 평생함께한다.

29,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를 조금이라도 희망한다면 그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스티브 예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반드시 배워야할 단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놀라운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프로젝트를 어떻게 마케팅할 것인가라고 주장한다.마케팅에서 설득을 빼면 뭐가 남겠는가..


51, 나는 스케쥴이나 목록에 목을 매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작업 목록이 없으면 스케쥴도 없다. 정확한 작업에 대한 정의 없이 시케쥴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과 같다. 프로젝트를 항상 그런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90퍼센트만 완료한 상황에 머문다.


131, 앱은 언제나 웹을 필요로한다. 앱이 최종적으로 의지할수 있는 모선으로서 다양한 앱을 다운할수 있는 장소로서, 데이터 소스로서의 기능을 위해서라도 웹사이트가 있어야 한다.

172, 극단적인 단위테스트는 극단적으로 드물게 나타나는 버그를 잡아낼지도 모른다. 버그가 존재하지만 사용자가 그버그를 만날일이 없다면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단위테스트 보다는 실제 사용에 근거한 데이터를 이용해 버그를 수정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182. 예외주도 개발. 예외 로그는 고객의 피드백이 가질수 있는 최고의 형태다. 유닛 테스트 보다는 실제 사용예에서 나오는 버그를 고치는게 더 낫다는 필자의 의견임.

190, 사용자들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신의 앱을 사용할수밖에 없으면 그것은 내부 프로젝트다. 내부 소프트웨어중에는 엉망인것이 너무많다. 고객이 어플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내가 그들이 필요로하는게 무엇인지 굳이 신경쓸 필요가 무엇인가

최소한 내가 일하는 내부프로젝트의 고객이 실제로 돈을 지불하는 것처럼 일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은 돈을 지불하고, 조직 내부의 사람들에게 마케팅하여 팔게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195,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규분포상에서 영구적으로 중간단계의 전문가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따라서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사용자는 중간단계의 사용자들 뿐이다. 양 끝단 분포(초보&전문가)를 둘다 만족시키려다 보면 핵심적인 사용자 기반-중간-을 희생시킬 뿐이다

204,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실제로 당신이 만든 어플을 사용하는가? 그것이 바로 성공의 척도이다.

215, 너무 많은 기능은 오히려 해가 될수도 있다며, 소프트웨어를 어떤 기능들의 총합-즉 끝없이 먹을 수 있는 디지털 뷔페-라고 판단하는 것을 멈춰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279, 말하는 것과 글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말하는 것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더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더 체계적이고 해결책에 기초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2018년 1월 2일 화요일

박상준, 불황 터널

1801, 박상준, 불황 터널

최근 일본의 부상은 인상적이다. 일본의 번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저 옛날일 일뿐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다. 일본은 완전히 부활한듯 보인다.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모자를 지경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활을 2020년 올림픽 즈음까지 가져갈 수 있을 듯 보인다. 아베는 정치력과 뛰어난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한 위대한 지도자로 길이 남을 듯 하다. 이런 일본에게 최근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고 외교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옵션 하나를 버렸다. 실수라고 본다.

일본의 빠져나갈 듯 하면 계속 살아나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깊은 산속에 터널이 연이어 있는 것으로 비유한 것이 맘에 와 닿았다. 끝났다고 생각하면 또 들어가고 무한 반복.

일본이 겪었던 이런류의 급격한 경제 변화와 불황은 세상에 유례가 없었기 때문에 누구도 어떻게 이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천재 경제학자 크루그먼의 전략을 직접 실행하기로 한다. 그 전략이 양적완화이다. 이것으로 디플레이션 기대를 없애야만 한다고 했다. 그때까지 무한정 시장에 돈을 푸는 것이 그 솔루션인것 이다.

정부가 양적완화를 하는 방법은 일본은행이 시중은행의 채권을 사고 그 대신에 시중은행의 계좌에 그 만큼의 돈을 넣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중은행은 이 돈으로 대출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시중에 돈을 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양적완화를 한다고 해서 바로 통화량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시중은행이 대출로 돈을 돌려야 하는것이다. 그래서 시중의 은행을 압박하기 위해서 마이너스 금리까지도 나온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일본과 같이 불황으로 들어가는 것인가?란 질문에 저자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일본의 그 당시보다 기업의 재무상황이 건전하고 gdp성장률이 줄었을 뿐이지 디플레이션까지 걱정할 단계는 아닐고 보고 있다. 다만 청년 실업률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뿐만 아니라 복지에 대한 조언도 하였는데 일본이 갑자기 나빠진 것은 과도한 복지 지출도 있었다는 점을 들며 서서히 효율적으로 예산을 복지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료 급식은 안해도 되지만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을 돌보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 해야 할 복지들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급하고 효과가 좋은 것들을 먼저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문정부나 자유한국당은 시대가 원하는 정책/인재 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나 유승민 같은 젊은 층에게 합리적인 정책을 낼 수 있는 인물이 정치권에 필요하다. 아베 같은 강하고 유능한 정치가가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기이다.


12%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 2014년에 25.9%

14%
95년 1월 부터 2012년 12월까지 월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1%였다. 18년이라는 긴 세월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되면 소비자는 가격이 더 내리기를 기대하며 소비를 미룬다. 소비가 위축되면 생산자들은 물건을 기대한 만큼 팔 수 없고 결국 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 생산활동 역시 위축된다. 경기 침체를 부르고 이것이 다시 물가를 더욱 하락시킨다. 일본은 이런 악순환을 2차 대전이후 최초이자 유일하게 경험한 나라고 이 악순환을 deflation spiral이라고 불렀다.

23%
1990년대 초반에 크루그먼 교수는 이미 저명한 경제학자 였다. 31살에 MIT정교수가 된 것이다.그리고는 2008년에 55세의 나이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것도 공동 수상이 아니라 단독 수상으로. 98년 Japan's trap이란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적었다.

28%
중앙은행이 통제할수 있는것은 통화량이 아니라 본원통화량에 불과하다. (중앙은행이 일반은행에게 계좌상 빌려주는 돈. 일반은행은 이 돈으로 대중에게 대출을 해줄수 있다)
크루그먼은 통화량이 늘든 말든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이 확실히 자리 잡기까지 무제한적으로 본원통화를 늘리겠다는 정책을 확고히 하라고 조언했다. 이것이 양적 완화다.

30%
잠재GDP: 활용가능한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하여 생산해낼 수 있는 GDP
잠재GDP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요소가 증가하거나 생산성이 향상되어야 한다.
잠재성장률=잠재GDP의 성장률

49%
정부가 나서서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릴수 있는 장기 성장 전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이 정부가 할 수 있고 또 해야하는 일이다.

62%
사회보장성 지출의 OECD평균은 21.6%. 일본은 23.1%. 조세수입 비율은 28.6%로 OECE평균 34.4%에 비해 6%낮은 수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사회보장지출 비율을 가진 나라중 조세수입 비율이 30%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없다. 일본과 가장 근접한 룩셈부르크의 경우 조세수입비율은 37.8%나 된다.

73%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까지 물리려는 것은 본원통화를 늘려도 일본은행에 있는 시중은행의 계좌에 돈이 그대로 잠들어 있어서 통화의 증가로 잘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

본원통화의 일부인 현금통화는 아베노믹스를 전후에서 증가 추이에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아베노믹스가 지폐를 찍어내는 정책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85%
복지지출의 우선순위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감기에 걸린 사람이 병원에 내는 돈은 수천원에 불과하지만,
중대질병에 걸렸을때는 개인에게 돌아오는 부담이 너무 크다.

자식에게 생계를 기대기 미안해서 자살하는 노인들이 있는 반면,
70세 이상의 모든 노인들에게 기초연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은 선거철마다 난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