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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8일 목요일

필나이트, 슈독

1714, 필 나이트, shoe dog


shoe dog은 신발만 생각하는 사람이란 뜻이고, 필나이트 자신을 말한다.

필은 오레곤-시골이라고 불리는-출신이며 한때 육상 선수가 되고 싶을 만큼 달리기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선수가 될 만큼의 능력은 없었다.  그래서 대학을 진학하고, 스탠포드 MBA 졸업후 회사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 남의 일을 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MBA로 진학해서 학기 과제로 신발 산업에 관한 리포트를 만들게 된다. 그때 전반적인 시장을 알았고 일본의 제조사를 끼고 품질이 좋은 신발을 만들면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그래서 어느날, 아버지에게 세계여행을 다닌다고 말한후 하와이에서 몇주 지내다가 일본을 방문하고 아식스 본사를 방문. 첫 계약을 따낸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거대한 기업의 시작이라는 것을 아직 알진 못했다.

그후로는 계속 반복이었다. 빚을 내고 그돈으로 신발을 주문, 받은 신발을 내다 팔고, 다시 모인 돈으로 다시 신발을 주문했다. 해마다 2배씩 매출이 성장했지만 이런 루틴 속에서는 항상 현금이 부족했다. 이때는 1960년대였기 때문에 은행은 상상할수 없을 만큼 보수적이어서 많은 대출을 해주지 않았고 벤쳐 캐피탈의 도움 또한 받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식스에 의존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유지하다가 어느날 아식스가 새로운 미국 판매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대책을 준비하게 된다. 해서 주문을 맡길 수 있는 여러 공장을 물색하고 공급처를 다변화 했고, 직접 생산할 공장 준비도 조금씩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공동 창업자이자 멘토에게서 새로운 신발 바닥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서 다른 모델과 차별화를 했고, 유명 스포츠선수에게 스폰서를 계속 해서 마케팅을 하게 된다. 지금처럼 화려하고 복잡한 신발 바닥은 나이키가 선구자 였고, 에어가 들어간 모델도 나이키가 가장 먼저 시도하게 된다. 이렇게 리서치에도 전혀 인색하지 않았다.

그런 나날을 십년여를 보낸끝에 나이키는 세계 최고의 신발 브랜드가 되게 된다.

최신의 나이키 얘기도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았는데 주로 1960-70년대 얘기였고 벤쳐 캐피털의 순기능을 확연히 느낄수 있었던 스토리였다.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회사가 왜 항상 현금이 부족해야 하나.. 왜 은행은 대출을 많이 해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요즘 같으면 금방 벤쳐 캐피털로부터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수혈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멘탈이 무장된 사람의 사업은 성공못하기 힘들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