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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 자본론

1719,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 자본론

츠타야 서점의 혁신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어서 궁금하던차 책이 있다고 해서 읽게 되었는데 분량은 작지만 메세지는 강렬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기존의 서점은 다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때 유일하게 오프라인 서점을 일이킨 츠타야는 유일한 스토리다. 그 내면에는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해서 사용자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 그것을 제공하려고 애썼다. 그 중의 제일은 라이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컨셉. 영화, 음악, 사는 곳 까지 츠타야의 기획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경험해보지는 못했기에 어떠한 파급력이 있는지는 아직 느끼진 못하겠다. 느껴보고 싶다. 조만간 기회가 있겠지.

좋은 공간이 있다면 그 좋은 공간이 잘 될 수 있도록 당장 나에게 금전적 손해가 가더라도 공간을 서포트 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면 우리 사회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점에서 일부러 더 비싸게 책을 사준다던가, 좋아하는 카페의 매상을 높여준다던가 ..
그런것. 츠타야도 그런 사용자의 인식으로 성장한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작가가 말하는 자유에 대한 언급, '보고-연락-상담' 에 대한 얘기는 임팩트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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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연락-상담'은 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목적은 효과적인 기획을 낳는 것이지만,  어느 틈엔가 그것이 역전되어 버린다. '보고-연락-상담'을 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원은 정말 많다. 기획은 완전히 잊어버린다.

사람들이 수단과 목적을 착각하는 이유는 그쪽이 편하기 때문이다. 행복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자문하고 고민하는 것은 어려운일이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간단히 그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금전 쪽으로 목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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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학습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각자 집에서 예습하고 학교 수업은 그것을 확인하고 정착시키는 장으로 활용된다. 학습방법의 반전인 것이다.
복습 중심의 학습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되짚어 보는 것에 있기 때문에 자발성이 떨어지는데 반해, 예습 중심의 학습은 보다 자유롭고 발상 능력이 풍부한 아이들을 육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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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비난이 더 우습다. 사실은 꿈만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꿈꾸었던 것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 그것이 이노베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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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과 행복은 다르다. 효율은 확실히 편리하고, 편리는 쾌적함을 이끌어 낸다. 단, 쾌적함은 행복과 등가가 아니다. 자동차가 다닐수 없는 숲속의 산책로를 지나가야 한다면 효율성은 떨어질수 밖에 없지만, 그곳을 걸을때 느끼는 행복감은 결코 효율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다이칸야마 T-SITE'를 만들었다. 효율성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기분좋은 편안한 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첫번째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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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입에 담기는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유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려운일이다. 그것을 관철하려면 사명감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는 자유. 그것을 얻으려면 신용이 필요하다. 약속을 지키고 감사를 잊지 않는 인간으로서 신용을 얻어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인간은 비로서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2017년 12월 23일 토요일

이정동, 축적의 길

1718, 이정동, 축적의 길

우리는 전쟁후 폐허에서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의 큰 경제 성장을 했고, 미들 인컴트랩도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이다. 미들 인컴트랩을 극복한 나라는 총 열댓개의 나라가 있고, 이중에서 의미있는 극복을 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하지만 최근 우리의 성장률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중이고, 상위 100대 기업의 리스트에 큰변화가 없은지 오래다. 즉 지금까지 잘해오던 기업만 있고 새로운 기업들이 없는 것이다.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필자가 본 위기는 개념설계 역량의 부족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기존 산업구조는 자본재를 수입해서 제조를 빨리하고 품질을 확보한후 빨리 내다 파는 구조였다. 즉, 신속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한 경제구조인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비교우위는 일시적일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우리는 개념설계의 영역으로 다시 도전해야 한다.

개념설계는 기존에 없던것을 디자인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필연적이고, 단기적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지난한 과정을 축적이라고 정의한다.

축적을 위해서는 시행착오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한 분야에 수십년간의 경험이 있는  고수를 키워야 한다.  그려진 밑그림을 받아와서 빠르게 실행하는 모델이어서 시행착오를 축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고수는 과소평가 되어 왔다. 이해력이 빠르고 야근을 해서라도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젊고 똑똑한 인력이 선호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키우기 위한 스케일업역량도 키워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실패하더라도 조금씩 경험을 쌓아 나가는 능력 말이다. SAP의 하나 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도 그런 과정을 거쳐 대박을 치게 된 것이다.

우리도 높아진 임금때문에 오프쇼어링이 많아지고 있는데, 제조공장은 단순히 생산 역량이 아니라 혁신적 지식을 담고 있는 기반이 된다. 미국의 리쇼어링도 이런 절박한 메세지에 기반한 전략이다.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의 캄콴바는 온갖 시행착오 끝에 풍력발전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기술혁신의 관점에서 보면 첨단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사회적으로 축적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중국의 혁신 방식을 리뷰해보면, 중국의 전략은 드 넓은 공간의 힘으로 축적의 시간을 압축하는 것에 있다고 볼수 있다. 한 예로 중국의 철도 사업을 들 수 있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광활한 토지에 철로를 깔다보니 경험의 축적이 엄청났다는 것이다. 더운곳은 3-40도 추운곳은 영하50도에 이르는 곳에 철로를 깔아야 하니 실패도 여러번 했고 그 양도 무시못할 수준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왜 그렇게 우리 회사 생각이 많이 났던지..
흔히들 비지니스 모델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프레임으로 얘기를 풀어간 반면에 이 책은 명료하게 그 이유를 되짚어 주었다.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업의 본질이었던 것이다. 그것에 고수따위 필요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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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 income trap, 왜 성장이 멈출까?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위 '후발자의 이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후발국의 낮은 임금이 무작적 지속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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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의 비유를 들면 1단엔진 분리 실패, 2단 엔진 점화 실패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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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계는 실행 역량은 강하지만,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 이를 얻으려면 도전적인 시행착오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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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에 입사한 일본 조다이의 설계엔지니어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가 트랙이 형성되어, 순환보직하지 않고 한 분야에서 꾸준히 시행착오를 축적함으로서 고수가 된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산업은 그려진 밑그림을 받아와서 빠르게 실행하는 모델이어서 시행착오를 축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랜 경험을 쌓은 프로가 아니라 이해력이 빨라 금방 벤치마킹할 수 있고, 야근을 하면서라도 많은 양의 일을 짧은 시간안에 처리할수 있는 능력, 그래서 조기완수를 달성할 수 있는 인력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항상 젊고 똑똑한 인력을 선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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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찾는데 집착하지 말라. 개념설계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스케일업 능력에서 나온다. SAP의 HANA DB는 인수후 출시까지6년, 안드로이드는 3년의 스케일업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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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쾀바의 도전정신은 참으로 갸륵하고 놀랍다. 그러나 아무리 천재적인 개념설계의 아이디어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축적된 지식이 없는 사회에서 태어난 외로운 혁신적 기업가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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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속한 조직이 얼마나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흥미롭다. 50대 이상은 혁식적이라고 답한 반면, 20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하고 있다.
50대는 고도성장기 한국 산업의 루틴, 즉 실행의 루틴을 가장 잘 실천해온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평생 몸에 밴 프레임대로 '실수없이, 6개월 안에' 창의적인 결과를 내라고 지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17년 10월 29일 일요일

권오상, 엔지니어 히어로즈

1715, 권오상, 엔지니어 히어로즈



중국의 DJI는 독자적인 드론 기술력으로 전 세계 드론 시장을 휘어잡고 있으며, 일본의 화낙은 산업용 로봇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이 40% 이상이며 전 세계에서 대체할 회사가 없다. 정보의 공개를 극도로 꺼리기에 특허도 내지 않는다. 오디오 회사인 보스는 독보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개발하여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의 서스펜션에도 적용했다.

이렇듯 세상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엔지니어 기반 회사들이다. 이 책에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도 모두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기반 회사들이며 모두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이렇듯 세상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이들은 엔지니어들이며, 우리가 가야할 미래의 길이기도 하다. 엔지니어의 뜻이 섹시 하지 않아서 과학자로 바뀌는 그런 사회(마션에서 엔지니어란 단어가 과학자로 번역되었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43
헬리콥터가 뜨려면 상당한 양력이 필요하다. 로터의 회전속도를 높이는것은 한계가 있기에 보통은 로터의 길이를 길게한다. 로터의 길이가 길어지다보면 로터의 회전관성이 커지고 반작용으로 헬리곱터 본체가 반대 방향으로 돌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꼬리회전날개(테일로터)가 생겼다. 회전관성 상쇄용이다.

또다른 방법은 미국의 치누크 헬기처럼 로터를 앞뒤로 2개 달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로터를 돌려주면 훨씬 안정적이 된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진다.

드론의 경우는 인접한 로터들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며 대각선 로터들끼리는 같은 방향으로 회전한다.

171
과학은 why에 대한것, 엔지니어링은 why not에 대한 것.

197
진공청소기를 만들던 회사들은 듀얼 사이클론 기술이 자신의 비지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기존 제품들이 얼마든지 잘 팔리고 있고, 교환용 먼지봉투도 팔아서 쏠쏠한데 왜 다이슨의 특허를 써야하는거지? 라고 생각했다

215
미사일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수는 없어요. 왜 미사일이 미사일인지 아세요? 빗나가니까(miss) 마사일(miss-ile)인거예요. 쏠 때마다 맞았다면 왜 미사일이라고 안부르고 히타일(hit-ile)이라고 불렀겠죠.

231
스텔스 성능에 대한 과도한 맹신은 옳지 않다. 적외선 등의 방식으로 탐지가 가능하고, 특정 주파수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이 있어도 다른 주파수대의 레이더를 통해 탐지가 가능하다. 사실 F-17을 포함한 모든 스텔스기들은 X밴드 레이더만을 염두해두고 만든 스텔스기다. L밴드나 그보다 낮은 전자파를 쏘는 레이더에는 탐지된다는 뜻이다.

257
화성 착률의 골치아픈점은 화성이 달도 아니고 지구도 아니라는 점이다. 달에서 쓴 방법을 쓰기에는 대기가 너무 많고, 반대로 지구에서 쓰는 방법을 쓰기에는 대기가 너무 적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4만 미터 높이의 산 정상의 것과 비슷하게 옅고, 중력은 지구의 40% 정도.
따라서 역추진 로켓과, 열차폐막, 낙하산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7년 9월 28일 목요일

필나이트, 슈독

1714, 필 나이트, shoe dog


shoe dog은 신발만 생각하는 사람이란 뜻이고, 필나이트 자신을 말한다.

필은 오레곤-시골이라고 불리는-출신이며 한때 육상 선수가 되고 싶을 만큼 달리기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선수가 될 만큼의 능력은 없었다.  그래서 대학을 진학하고, 스탠포드 MBA 졸업후 회사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 남의 일을 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MBA로 진학해서 학기 과제로 신발 산업에 관한 리포트를 만들게 된다. 그때 전반적인 시장을 알았고 일본의 제조사를 끼고 품질이 좋은 신발을 만들면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그래서 어느날, 아버지에게 세계여행을 다닌다고 말한후 하와이에서 몇주 지내다가 일본을 방문하고 아식스 본사를 방문. 첫 계약을 따낸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거대한 기업의 시작이라는 것을 아직 알진 못했다.

그후로는 계속 반복이었다. 빚을 내고 그돈으로 신발을 주문, 받은 신발을 내다 팔고, 다시 모인 돈으로 다시 신발을 주문했다. 해마다 2배씩 매출이 성장했지만 이런 루틴 속에서는 항상 현금이 부족했다. 이때는 1960년대였기 때문에 은행은 상상할수 없을 만큼 보수적이어서 많은 대출을 해주지 않았고 벤쳐 캐피탈의 도움 또한 받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식스에 의존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유지하다가 어느날 아식스가 새로운 미국 판매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대책을 준비하게 된다. 해서 주문을 맡길 수 있는 여러 공장을 물색하고 공급처를 다변화 했고, 직접 생산할 공장 준비도 조금씩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공동 창업자이자 멘토에게서 새로운 신발 바닥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서 다른 모델과 차별화를 했고, 유명 스포츠선수에게 스폰서를 계속 해서 마케팅을 하게 된다. 지금처럼 화려하고 복잡한 신발 바닥은 나이키가 선구자 였고, 에어가 들어간 모델도 나이키가 가장 먼저 시도하게 된다. 이렇게 리서치에도 전혀 인색하지 않았다.

그런 나날을 십년여를 보낸끝에 나이키는 세계 최고의 신발 브랜드가 되게 된다.

최신의 나이키 얘기도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았는데 주로 1960-70년대 얘기였고 벤쳐 캐피털의 순기능을 확연히 느낄수 있었던 스토리였다.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회사가 왜 항상 현금이 부족해야 하나.. 왜 은행은 대출을 많이 해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요즘 같으면 금방 벤쳐 캐피털로부터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수혈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멘탈이 무장된 사람의 사업은 성공못하기 힘들지 않을까 ...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1713,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필자는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즉 감정이라고 얘기한다. 아무리 나의 주장이 논리적이라 하더라도 결정을 내리는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의 감정이 협상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그 외에 여러가지 전략이 있을 수 있는데
표준을 이용하는 방법, 상대방의 머리속 상태를 그려보는 것, 가치가 다른것을 교환, 점진적 접근, 역할 전환(아이들의 경우),  프레이밍 등의 도구도 적극활용할 수 있다.

그중 인상적인것은 표준-약속이나 약관-에 관한 것이었는데 대략 이런식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어기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싫어하고 대부분 이를 따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11시 5분전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샀는데, 눅눅한 것을 보고 새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5분뒤면 문을 닫는다고 거절당했다. 학생은 말없이 카운터 한쪽 끝에 있는 광고지를 들고 다시 점원 앞에 섰다. "여기 이 광고지에는 언제나 신선함을 보장한다고 적혀있네요. 문 닫기 5분전에는 신선함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없는데요?"

이런 표준은 나중에 써 먹기에 가장 좋을것 같은 도구 였다.

또한 모든 서비스직의 직원들의 까칠한 고객들 때문에 지쳐있고, 대부분 보너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따뜻한 말한마디의 감정적 지불로 손쉽게 할인이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중의 한가지만이라도 실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25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있을때, 친밀감은 쉽게 형성된다

33
협조적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경쟁적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나은 성과를 낼 경우는 90% 이상이다.

43
협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요인. 사람(55%), 절차 37%, 내용 8%.
  OJ심슨이 무죄를 선고받은 이유는 배심원 대부분이  LA시내에 거주하는 소수 인종이었기때문에 검사의 증인으로 나선 형사의 인종차별적인 태도가 배심원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72
상대방이 내말을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 파악하는것이 먼저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인식과 감정을 파악해야 한다.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하는 것이다. 질문은 단정적 말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래야 내가 상대방의 진의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계속 체크 할수 있다.

집을 보러 다닐때는 객관적 사실보다, 먼저 '집이 정말 좋네요. 얼마나 오래 사셨어요?'라며 운을 떼는 것이 좋다.

81
상대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라.
이번에는 그렇게 해드리기가 힘듭니다. -> 그러면 언제 가능할까요?
그게 표준 계약입니다. -> 예외를 둔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까?
저희는 절대 가격 조정을 하지 않습니다 -> 그러면 조정 가능한 다른 조건은 무엇입니까?
나로서는 방법이 없어요 -> 그러면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129
간호사에게 채혈당하는 다섯살 아이가 울고 있는 상황.
"엄마가 널 사랑하는거 알지?" -> "엄마가 너에게 안좋은 일을 할거라고 생각해?" -> "검사를 하지 않으면 의사 선생님과 엄마가 널 도와줄 수 없단다"

166
코카를 재배하는 볼리비아 농부들을 바나나를 키우게 설득하며 한말.
" 보시다시피 저는 여러분과 많이 다릅니다. 다른 옷을 입고, 다른 말을 쓰며 생김새도 다르지요. 이곳까지 오는 데 든 비행기값은 아마 여러분이 일년동안 버는 돈보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족이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가장들이지요. 여러분에게는 땅과 노동력이 있고 저희에게는 자본과 기술이 있습니다"

204
그렇다면 협상에서 누가 먼저 제안하는것이 좋을까? 협상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이 먼저 제안을 해야 양측이 적절한 기대수준을 설정할 수 있다. 대체로 먼저 제안을 하면 3-5% 정도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대신 협상 폭이 너무 넓고 불확실하다면 먼저 제안하지 마라.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

246
될 수 있으면 가능한 많이 상대방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라. 그러면 구매자는 더 많이 지불하려고할것이고 판매자는 더 적게 받으려 할 것이다.

255
상대방이 인식하는 위험을 낮추는 일은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상대방이 리스크로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면 점진적으로 접근하라. 가령 상품을 판매할 경우 가격을 지불하기 전에 사용기간을 두는 것은 점진적 접근이 될 수 있다.

265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3분의1이 가족소유다. 미국의   GNP에서 비중도 65%이상이다.
그들은 대체로
- 자손심과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고
- 구성원들간 오랜 다툼이 있는 경우가 많고
- 중앙집권식으로 의사를 결정한다

313
쿠키를 먹는건 몸에 안 좋아. 대신 몸에 좋은 바나나를 먹지 않을래? 이 말은 그냥 바나나를 권하는 말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이를 존중하는 태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330
나는 가끔 아들이 밤늦도록 자지 않아도 그냥 내버려 둔다.다만 내일 피곤할 것이라는것을 얘기한후 다음날 제시간에 깨운다. 당연히 아들은 피곤해할것이다.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교훈을 얻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347
오랜 고객에게 예외를 적용해준 적이 없나요? -> 몇번 있었어요. -> (그럼 난 왜안됨?)





2017년 8월 12일 토요일

브래드스톤, 아마존 세상의 모든것을 팝니다.

1712, 브래드스톤, 아마존 세상의 모든것을 팝니다.

최근에 아마존의 존재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전자상거래, 킨들, AWS, 에코, 아마존 프라임 등등의 많은 서비스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또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마존이 경쟁업계에 재앙인 이유는 그들은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홀푸드 인수소식이 발표되자, 월마트, 타겟, 크로거, 코스트코, 파머스 마켓등의 주가는 10% 넘게 빠졌다. 그 만큼 아마존은 경쟁자들에게는 잔혹하리 만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다.

아마존의 이익이 많이 남긴 시작한 것은 AWS가 결정적인데 여기서 나는 이익을 다른 모든 부분에 쏟아붓고 있는데, 이는 제2의 AWS를 발굴하기 위한것이 되겠다. 최근에 들은 이야기로는 Hiring software와 ERP쪽으로 진입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 쪽의 인력을 집중적으로 뽑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억나는 것 몇가지들..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 나도 최근에 할까 말까 망설이는 큰 고민을 몇번 한적이 있는데 이 것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 공식을 적용하니 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맞는 선택인 것이다.

아마존은 AWS가 수익에 기여하기 전까지 수년동안 적자였는데, 그것도 많이.. 이런 회사에도 활발한 투자가 일어나고 미래에 대한 비전만 있다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이런 인프라가 대단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가장 소중한 코어 밸류인 고객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니.. 대단한 회사다.

그리고 애플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베조스는 애플이 너무 큰 마진을 먹어서 경쟁자들을 모이게 해서 경쟁이 격해졌다고 얘기한다.(즉 매출이 감소했을것) 이것은 애플의 큰 실수라고 얘기하고 아마존은 그 반대로 간다. 마진을 거의 제로로 만들고 이익이 나면 또 물건의 값을 내려서 매출을 극대화한다. 이런 행태를 보이는 회사라면 경쟁자들은 정말 기겁을 할것 같다. 이러한 전략에 자포스와 기저귀만 전문적으로 파는 dipers.com도 못버터고 아마존에 인수합병 당한다. 덩치가 작으면 당할수 없는 싸움인 것이다. 정말 흥미로운 회사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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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
80세가 되어 인생을 뒤돌아볼때 94년에 왜 하필 보너스 받는 시기를 앞두고 사직서를 냈을까 하는 후회를 하지는 않을겁니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혁명적 사건임을 알면서도 여기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하게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러한 각도에서 생각해보니 ... 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쉬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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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로부터 주차비를 받았고, 비행기는 탈때 중역들도 모두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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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사장인 시네걸이 '저는 늘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공급하는것이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 왔습니다. 라는 말을 들은후 그것을 아마존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낮은가격->더 많은 가격-> 높은 효율성 -> 덕분에 더 낮은 가격. 이 고리의 어느 한부분이라도 강화하면 전체 고리를 강하게 하는 효과. 5년이 지나서야 자신들의 사업을 이해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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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크가 처음으로 한일은 창고나 물류센터가 아니라 '주문이행센터'fulfilment center(FC)라는 이름을 붙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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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의 피자 두판 팀은 각팀의 측정할 수 있는 KPI정의 해야했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팀은 메시지를 여는 속도라던가 FC의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팀은 평균 배송료, 평균 운송시간 등이다. 베조스는 친히 각 공식을 승인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결과를 추적하기를 원했다. 이는 개발팀에게는 큰 스트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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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사실 79달러라는 금액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진짜 목적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꿔 다른 곳에 가서 쇼핑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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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처스라는 비디오 게임. 지능적 생명체를 창조하는 그의 접근 방법은 primitives라고 불리는 단순한 계산적 구성요소를 디자인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다.

인프라를 가장 작고 간단한 원소로 쪼개어 개발자들이 최대한 유연하게 자유자재로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 -> Primitive.(저장공간, 대역폭, 메세지, 결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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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대주주인 빌밀러는 베조스에게 AWS의 수익성 전망을 물어보았다. 장기적으로 좋을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스트브잡스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잡스가 가장 수익성이 높아지는 선에서 아이폰의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피튀기는 각축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독특한 사업철학. 베조스는 마진이 높으면 경쟁자들이 연구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하고 경쟁자들을 더 많이 끌어당기지만 마진이 낮으면 고객을 더 많이 끌어 당기는 한편 경쟁자들을 방어하기도 쉬워진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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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amazon.com 로 온 모든 이메일을 읽는다고 한다. 악명높은 에피소드들은 고객들이 베조스에게 보낸 이메일 때문에 생긴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 베조스는 그 이메일의 맨 윗부분에 물음표만 추가한뒤 해당 중역이나 직원에게 전달했다. 이런 이메일을 받게되면 시한폭탄을 받은것과 같은 비슷한 상황이 된다.



2017년 8월 5일 토요일

요시모토 요시오, 스타벅스에서는 그란데를 사라

1711, 요시모토 요시오, 스타벅스에서는 그란데를 사라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구조를 보면 그 비지니스를 이해할수 있다. 예컨대 같은 콜라라도, 편의점/대형마트/자판기 에서 사는것의 가격이 다르다. 자판기나 편의점이 가격이 비싼 이유는 그만큼 소비자에게 접근성을 단축하는 value를 제공하기 때문이다.(소비자가 마트 가는 시간을 줄여주었기 때문).
비슷하게 스타벅스에서 그란데를 사야하는 이유는 부피당 가격이 싸기 때문인데, 이는 고정비용(임대료,인건비등은)은 이미 톨사이즈에 반영이 되어 있고 그란데의 가격 상승은 순수히 원재료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백엔샵의 물건들이 어떻게 해서 싼 가격에 생산이 가능한지, 휴대폰 요금제가 왜 그렇게 복잡하게 설계되는지 등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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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배송거점을 중심으로 많은 점포를 내어 물류비용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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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주스의 경우도 원가는 20%에 불과, 인건비가 75%나 든다. 따라서 인건비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100엔샵이 가능한 비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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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이 상승하면 바이오에탄올로의 대체가 예상되기 때문에, 원료인 설탕 가격도 오르고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화과자등의 값도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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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통화는 오후 7시에서 12시까지가 이용자수가 많다. 그 외 시간에는 널널하고.
그래서 이통사들은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 저렴한 통화요금을 설정하고, 혼잡한 밤9시부터 3시간동에 대해서는 비싼 통화요금을 설정하여 이용자수를 분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