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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4일 토요일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이야기


1802, 제프 엣우드,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

코딩 호러 블로그로 유명한 사람인데, 결국 stackoverflow라는 성공한 서비스를 개척했다. 하여 읽게 된 책.


20, to do list를 비판하며, 매일 아침 일어날때 신이 제작한 완벽한 장치인 뒤노를 이용해 그날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 세가지를 떠올릴 수 없다면 그 상황을 진지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도구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을 수도 있지만 두뇌와 본능은 평생함께한다.

29,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를 조금이라도 희망한다면 그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스티브 예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반드시 배워야할 단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놀라운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프로젝트를 어떻게 마케팅할 것인가라고 주장한다.마케팅에서 설득을 빼면 뭐가 남겠는가..


51, 나는 스케쥴이나 목록에 목을 매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작업 목록이 없으면 스케쥴도 없다. 정확한 작업에 대한 정의 없이 시케쥴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과 같다. 프로젝트를 항상 그런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90퍼센트만 완료한 상황에 머문다.


131, 앱은 언제나 웹을 필요로한다. 앱이 최종적으로 의지할수 있는 모선으로서 다양한 앱을 다운할수 있는 장소로서, 데이터 소스로서의 기능을 위해서라도 웹사이트가 있어야 한다.

172, 극단적인 단위테스트는 극단적으로 드물게 나타나는 버그를 잡아낼지도 모른다. 버그가 존재하지만 사용자가 그버그를 만날일이 없다면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단위테스트 보다는 실제 사용에 근거한 데이터를 이용해 버그를 수정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182. 예외주도 개발. 예외 로그는 고객의 피드백이 가질수 있는 최고의 형태다. 유닛 테스트 보다는 실제 사용예에서 나오는 버그를 고치는게 더 낫다는 필자의 의견임.

190, 사용자들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신의 앱을 사용할수밖에 없으면 그것은 내부 프로젝트다. 내부 소프트웨어중에는 엉망인것이 너무많다. 고객이 어플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내가 그들이 필요로하는게 무엇인지 굳이 신경쓸 필요가 무엇인가

최소한 내가 일하는 내부프로젝트의 고객이 실제로 돈을 지불하는 것처럼 일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은 돈을 지불하고, 조직 내부의 사람들에게 마케팅하여 팔게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195,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규분포상에서 영구적으로 중간단계의 전문가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따라서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사용자는 중간단계의 사용자들 뿐이다. 양 끝단 분포(초보&전문가)를 둘다 만족시키려다 보면 핵심적인 사용자 기반-중간-을 희생시킬 뿐이다

204,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실제로 당신이 만든 어플을 사용하는가? 그것이 바로 성공의 척도이다.

215, 너무 많은 기능은 오히려 해가 될수도 있다며, 소프트웨어를 어떤 기능들의 총합-즉 끝없이 먹을 수 있는 디지털 뷔페-라고 판단하는 것을 멈춰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279, 말하는 것과 글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말하는 것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더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더 체계적이고 해결책에 기초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2018년 1월 2일 화요일

박상준, 불황 터널

1801, 박상준, 불황 터널

최근 일본의 부상은 인상적이다. 일본의 번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저 옛날일 일뿐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다. 일본은 완전히 부활한듯 보인다.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모자를 지경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활을 2020년 올림픽 즈음까지 가져갈 수 있을 듯 보인다. 아베는 정치력과 뛰어난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한 위대한 지도자로 길이 남을 듯 하다. 이런 일본에게 최근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고 외교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옵션 하나를 버렸다. 실수라고 본다.

일본의 빠져나갈 듯 하면 계속 살아나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깊은 산속에 터널이 연이어 있는 것으로 비유한 것이 맘에 와 닿았다. 끝났다고 생각하면 또 들어가고 무한 반복.

일본이 겪었던 이런류의 급격한 경제 변화와 불황은 세상에 유례가 없었기 때문에 누구도 어떻게 이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천재 경제학자 크루그먼의 전략을 직접 실행하기로 한다. 그 전략이 양적완화이다. 이것으로 디플레이션 기대를 없애야만 한다고 했다. 그때까지 무한정 시장에 돈을 푸는 것이 그 솔루션인것 이다.

정부가 양적완화를 하는 방법은 일본은행이 시중은행의 채권을 사고 그 대신에 시중은행의 계좌에 그 만큼의 돈을 넣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중은행은 이 돈으로 대출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시중에 돈을 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양적완화를 한다고 해서 바로 통화량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시중은행이 대출로 돈을 돌려야 하는것이다. 그래서 시중의 은행을 압박하기 위해서 마이너스 금리까지도 나온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일본과 같이 불황으로 들어가는 것인가?란 질문에 저자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일본의 그 당시보다 기업의 재무상황이 건전하고 gdp성장률이 줄었을 뿐이지 디플레이션까지 걱정할 단계는 아닐고 보고 있다. 다만 청년 실업률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뿐만 아니라 복지에 대한 조언도 하였는데 일본이 갑자기 나빠진 것은 과도한 복지 지출도 있었다는 점을 들며 서서히 효율적으로 예산을 복지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료 급식은 안해도 되지만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을 돌보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 해야 할 복지들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급하고 효과가 좋은 것들을 먼저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문정부나 자유한국당은 시대가 원하는 정책/인재 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나 유승민 같은 젊은 층에게 합리적인 정책을 낼 수 있는 인물이 정치권에 필요하다. 아베 같은 강하고 유능한 정치가가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기이다.


12%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 2014년에 25.9%

14%
95년 1월 부터 2012년 12월까지 월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1%였다. 18년이라는 긴 세월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되면 소비자는 가격이 더 내리기를 기대하며 소비를 미룬다. 소비가 위축되면 생산자들은 물건을 기대한 만큼 팔 수 없고 결국 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 생산활동 역시 위축된다. 경기 침체를 부르고 이것이 다시 물가를 더욱 하락시킨다. 일본은 이런 악순환을 2차 대전이후 최초이자 유일하게 경험한 나라고 이 악순환을 deflation spiral이라고 불렀다.

23%
1990년대 초반에 크루그먼 교수는 이미 저명한 경제학자 였다. 31살에 MIT정교수가 된 것이다.그리고는 2008년에 55세의 나이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것도 공동 수상이 아니라 단독 수상으로. 98년 Japan's trap이란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적었다.

28%
중앙은행이 통제할수 있는것은 통화량이 아니라 본원통화량에 불과하다. (중앙은행이 일반은행에게 계좌상 빌려주는 돈. 일반은행은 이 돈으로 대중에게 대출을 해줄수 있다)
크루그먼은 통화량이 늘든 말든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이 확실히 자리 잡기까지 무제한적으로 본원통화를 늘리겠다는 정책을 확고히 하라고 조언했다. 이것이 양적 완화다.

30%
잠재GDP: 활용가능한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하여 생산해낼 수 있는 GDP
잠재GDP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요소가 증가하거나 생산성이 향상되어야 한다.
잠재성장률=잠재GDP의 성장률

49%
정부가 나서서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릴수 있는 장기 성장 전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이 정부가 할 수 있고 또 해야하는 일이다.

62%
사회보장성 지출의 OECD평균은 21.6%. 일본은 23.1%. 조세수입 비율은 28.6%로 OECE평균 34.4%에 비해 6%낮은 수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사회보장지출 비율을 가진 나라중 조세수입 비율이 30%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없다. 일본과 가장 근접한 룩셈부르크의 경우 조세수입비율은 37.8%나 된다.

73%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까지 물리려는 것은 본원통화를 늘려도 일본은행에 있는 시중은행의 계좌에 돈이 그대로 잠들어 있어서 통화의 증가로 잘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

본원통화의 일부인 현금통화는 아베노믹스를 전후에서 증가 추이에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아베노믹스가 지폐를 찍어내는 정책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85%
복지지출의 우선순위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감기에 걸린 사람이 병원에 내는 돈은 수천원에 불과하지만,
중대질병에 걸렸을때는 개인에게 돌아오는 부담이 너무 크다.

자식에게 생계를 기대기 미안해서 자살하는 노인들이 있는 반면,
70세 이상의 모든 노인들에게 기초연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은 선거철마다 난무한다.


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17년 독서 결산

20권을 채우려고 했는데 다 채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독서를 하는 습관이 처음으로 잡힌 해라고 생각이 되어서 앞으로 꾸준하게 독서를 하면 피가 되고 살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올해의 책 3권은 이렇다.
- 지적자본론
- 아마존 세상의 모든것을 팝니다
- 부동산 상승장은 계속된다.

이중 부동산 관련된 책은 타이밍이 절묘했다. 선대인은 폭락이 올것이라 말했지만 서도.. 알면서도 사지 못한 부동산이 한이다. 하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니..
 이제 점점 인서울 하기는 벌어서는 힘들 듯 하다.


  1. 마스다 무네야키, 지적자본론
  2. 힐빌리의 노래
  3. 이정동, 축적의 길
  4. 권오상, 엔지니어 히어로즈
  5. 필 나이트, 슈독
  6. 스튜어트 다이어몬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7. 브래드 스톤,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8. 요시모토 요시오, 스타벅스에서는 그란데를 사라
  9. 모종린, 라이프 스타일 도시
  10. 홍춘욱, 환율의 미래
  11. 장하성, 한국자본주의
  12. 전병서, 5년후 중국
  13. 고미아 고즈요시, 1초만에 재무재표 읽는 법
  14. 오윤섭, 부동산 상승장은 계속 된다
  15. 하노벡, 경제학자의 생각법
  16. 오세준, 왜 달러는 미국보다 강한가
  17. 선대인경제연구소, 2016부동산을 말하다
  18. 고영성, 어떻게 읽을 것인가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 자본론

1719,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 자본론

츠타야 서점의 혁신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어서 궁금하던차 책이 있다고 해서 읽게 되었는데 분량은 작지만 메세지는 강렬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기존의 서점은 다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때 유일하게 오프라인 서점을 일이킨 츠타야는 유일한 스토리다. 그 내면에는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해서 사용자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 그것을 제공하려고 애썼다. 그 중의 제일은 라이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컨셉. 영화, 음악, 사는 곳 까지 츠타야의 기획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경험해보지는 못했기에 어떠한 파급력이 있는지는 아직 느끼진 못하겠다. 느껴보고 싶다. 조만간 기회가 있겠지.

좋은 공간이 있다면 그 좋은 공간이 잘 될 수 있도록 당장 나에게 금전적 손해가 가더라도 공간을 서포트 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면 우리 사회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점에서 일부러 더 비싸게 책을 사준다던가, 좋아하는 카페의 매상을 높여준다던가 ..
그런것. 츠타야도 그런 사용자의 인식으로 성장한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작가가 말하는 자유에 대한 언급, '보고-연락-상담' 에 대한 얘기는 임팩트가 상당하다.


19
'보고-연락-상담'은 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목적은 효과적인 기획을 낳는 것이지만,  어느 틈엔가 그것이 역전되어 버린다. '보고-연락-상담'을 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원은 정말 많다. 기획은 완전히 잊어버린다.

사람들이 수단과 목적을 착각하는 이유는 그쪽이 편하기 때문이다. 행복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자문하고 고민하는 것은 어려운일이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간단히 그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금전 쪽으로 목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35
반전 학습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각자 집에서 예습하고 학교 수업은 그것을 확인하고 정착시키는 장으로 활용된다. 학습방법의 반전인 것이다.
복습 중심의 학습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되짚어 보는 것에 있기 때문에 자발성이 떨어지는데 반해, 예습 중심의 학습은 보다 자유롭고 발상 능력이 풍부한 아이들을 육성할 수 있다.

119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비난이 더 우습다. 사실은 꿈만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꿈꾸었던 것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 그것이 이노베이션이다.

141
효율과 행복은 다르다. 효율은 확실히 편리하고, 편리는 쾌적함을 이끌어 낸다. 단, 쾌적함은 행복과 등가가 아니다. 자동차가 다닐수 없는 숲속의 산책로를 지나가야 한다면 효율성은 떨어질수 밖에 없지만, 그곳을 걸을때 느끼는 행복감은 결코 효율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다이칸야마 T-SITE'를 만들었다. 효율성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기분좋은 편안한 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첫번째 목표로 삼았다.

148
자유를 입에 담기는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유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려운일이다. 그것을 관철하려면 사명감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는 자유. 그것을 얻으려면 신용이 필요하다. 약속을 지키고 감사를 잊지 않는 인간으로서 신용을 얻어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인간은 비로서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2017년 12월 23일 토요일

이정동, 축적의 길

1718, 이정동, 축적의 길

우리는 전쟁후 폐허에서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의 큰 경제 성장을 했고, 미들 인컴트랩도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이다. 미들 인컴트랩을 극복한 나라는 총 열댓개의 나라가 있고, 이중에서 의미있는 극복을 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하지만 최근 우리의 성장률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중이고, 상위 100대 기업의 리스트에 큰변화가 없은지 오래다. 즉 지금까지 잘해오던 기업만 있고 새로운 기업들이 없는 것이다.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필자가 본 위기는 개념설계 역량의 부족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기존 산업구조는 자본재를 수입해서 제조를 빨리하고 품질을 확보한후 빨리 내다 파는 구조였다. 즉, 신속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한 경제구조인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비교우위는 일시적일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우리는 개념설계의 영역으로 다시 도전해야 한다.

개념설계는 기존에 없던것을 디자인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필연적이고, 단기적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지난한 과정을 축적이라고 정의한다.

축적을 위해서는 시행착오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한 분야에 수십년간의 경험이 있는  고수를 키워야 한다.  그려진 밑그림을 받아와서 빠르게 실행하는 모델이어서 시행착오를 축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고수는 과소평가 되어 왔다. 이해력이 빠르고 야근을 해서라도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젊고 똑똑한 인력이 선호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키우기 위한 스케일업역량도 키워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실패하더라도 조금씩 경험을 쌓아 나가는 능력 말이다. SAP의 하나 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도 그런 과정을 거쳐 대박을 치게 된 것이다.

우리도 높아진 임금때문에 오프쇼어링이 많아지고 있는데, 제조공장은 단순히 생산 역량이 아니라 혁신적 지식을 담고 있는 기반이 된다. 미국의 리쇼어링도 이런 절박한 메세지에 기반한 전략이다.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의 캄콴바는 온갖 시행착오 끝에 풍력발전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기술혁신의 관점에서 보면 첨단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사회적으로 축적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중국의 혁신 방식을 리뷰해보면, 중국의 전략은 드 넓은 공간의 힘으로 축적의 시간을 압축하는 것에 있다고 볼수 있다. 한 예로 중국의 철도 사업을 들 수 있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광활한 토지에 철로를 깔다보니 경험의 축적이 엄청났다는 것이다. 더운곳은 3-40도 추운곳은 영하50도에 이르는 곳에 철로를 깔아야 하니 실패도 여러번 했고 그 양도 무시못할 수준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왜 그렇게 우리 회사 생각이 많이 났던지..
흔히들 비지니스 모델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프레임으로 얘기를 풀어간 반면에 이 책은 명료하게 그 이유를 되짚어 주었다.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업의 본질이었던 것이다. 그것에 고수따위 필요 없었던 것이다.


21
middle income trap, 왜 성장이 멈출까?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위 '후발자의 이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후발국의 낮은 임금이 무작적 지속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39
로켓의 비유를 들면 1단엔진 분리 실패, 2단 엔진 점화 실패상태이다.

67
한국산업계는 실행 역량은 강하지만,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 이를 얻으려면 도전적인 시행착오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91
75년에 입사한 일본 조다이의 설계엔지니어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가 트랙이 형성되어, 순환보직하지 않고 한 분야에서 꾸준히 시행착오를 축적함으로서 고수가 된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산업은 그려진 밑그림을 받아와서 빠르게 실행하는 모델이어서 시행착오를 축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랜 경험을 쌓은 프로가 아니라 이해력이 빨라 금방 벤치마킹할 수 있고, 야근을 하면서라도 많은 양의 일을 짧은 시간안에 처리할수 있는 능력, 그래서 조기완수를 달성할 수 있는 인력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항상 젊고 똑똑한 인력을 선호하였다.

97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찾는데 집착하지 말라. 개념설계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스케일업 능력에서 나온다. SAP의 HANA DB는 인수후 출시까지6년, 안드로이드는 3년의 스케일업 시간이 걸렸다.

140
캄쾀바의 도전정신은 참으로 갸륵하고 놀랍다. 그러나 아무리 천재적인 개념설계의 아이디어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축적된 지식이 없는 사회에서 태어난 외로운 혁신적 기업가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196
'당신이 속한 조직이 얼마나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흥미롭다. 50대 이상은 혁식적이라고 답한 반면, 20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하고 있다.
50대는 고도성장기 한국 산업의 루틴, 즉 실행의 루틴을 가장 잘 실천해온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평생 몸에 밴 프레임대로 '실수없이, 6개월 안에' 창의적인 결과를 내라고 지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17년 10월 29일 일요일

권오상, 엔지니어 히어로즈

1715, 권오상, 엔지니어 히어로즈



중국의 DJI는 독자적인 드론 기술력으로 전 세계 드론 시장을 휘어잡고 있으며, 일본의 화낙은 산업용 로봇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이 40% 이상이며 전 세계에서 대체할 회사가 없다. 정보의 공개를 극도로 꺼리기에 특허도 내지 않는다. 오디오 회사인 보스는 독보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개발하여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의 서스펜션에도 적용했다.

이렇듯 세상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엔지니어 기반 회사들이다. 이 책에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도 모두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기반 회사들이며 모두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이렇듯 세상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이들은 엔지니어들이며, 우리가 가야할 미래의 길이기도 하다. 엔지니어의 뜻이 섹시 하지 않아서 과학자로 바뀌는 그런 사회(마션에서 엔지니어란 단어가 과학자로 번역되었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43
헬리콥터가 뜨려면 상당한 양력이 필요하다. 로터의 회전속도를 높이는것은 한계가 있기에 보통은 로터의 길이를 길게한다. 로터의 길이가 길어지다보면 로터의 회전관성이 커지고 반작용으로 헬리곱터 본체가 반대 방향으로 돌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꼬리회전날개(테일로터)가 생겼다. 회전관성 상쇄용이다.

또다른 방법은 미국의 치누크 헬기처럼 로터를 앞뒤로 2개 달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로터를 돌려주면 훨씬 안정적이 된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진다.

드론의 경우는 인접한 로터들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며 대각선 로터들끼리는 같은 방향으로 회전한다.

171
과학은 why에 대한것, 엔지니어링은 why not에 대한 것.

197
진공청소기를 만들던 회사들은 듀얼 사이클론 기술이 자신의 비지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기존 제품들이 얼마든지 잘 팔리고 있고, 교환용 먼지봉투도 팔아서 쏠쏠한데 왜 다이슨의 특허를 써야하는거지? 라고 생각했다

215
미사일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수는 없어요. 왜 미사일이 미사일인지 아세요? 빗나가니까(miss) 마사일(miss-ile)인거예요. 쏠 때마다 맞았다면 왜 미사일이라고 안부르고 히타일(hit-ile)이라고 불렀겠죠.

231
스텔스 성능에 대한 과도한 맹신은 옳지 않다. 적외선 등의 방식으로 탐지가 가능하고, 특정 주파수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이 있어도 다른 주파수대의 레이더를 통해 탐지가 가능하다. 사실 F-17을 포함한 모든 스텔스기들은 X밴드 레이더만을 염두해두고 만든 스텔스기다. L밴드나 그보다 낮은 전자파를 쏘는 레이더에는 탐지된다는 뜻이다.

257
화성 착률의 골치아픈점은 화성이 달도 아니고 지구도 아니라는 점이다. 달에서 쓴 방법을 쓰기에는 대기가 너무 많고, 반대로 지구에서 쓰는 방법을 쓰기에는 대기가 너무 적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4만 미터 높이의 산 정상의 것과 비슷하게 옅고, 중력은 지구의 40% 정도.
따라서 역추진 로켓과, 열차폐막, 낙하산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7년 9월 28일 목요일

필나이트, 슈독

1714, 필 나이트, shoe dog


shoe dog은 신발만 생각하는 사람이란 뜻이고, 필나이트 자신을 말한다.

필은 오레곤-시골이라고 불리는-출신이며 한때 육상 선수가 되고 싶을 만큼 달리기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선수가 될 만큼의 능력은 없었다.  그래서 대학을 진학하고, 스탠포드 MBA 졸업후 회사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 남의 일을 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MBA로 진학해서 학기 과제로 신발 산업에 관한 리포트를 만들게 된다. 그때 전반적인 시장을 알았고 일본의 제조사를 끼고 품질이 좋은 신발을 만들면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그래서 어느날, 아버지에게 세계여행을 다닌다고 말한후 하와이에서 몇주 지내다가 일본을 방문하고 아식스 본사를 방문. 첫 계약을 따낸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거대한 기업의 시작이라는 것을 아직 알진 못했다.

그후로는 계속 반복이었다. 빚을 내고 그돈으로 신발을 주문, 받은 신발을 내다 팔고, 다시 모인 돈으로 다시 신발을 주문했다. 해마다 2배씩 매출이 성장했지만 이런 루틴 속에서는 항상 현금이 부족했다. 이때는 1960년대였기 때문에 은행은 상상할수 없을 만큼 보수적이어서 많은 대출을 해주지 않았고 벤쳐 캐피탈의 도움 또한 받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식스에 의존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유지하다가 어느날 아식스가 새로운 미국 판매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대책을 준비하게 된다. 해서 주문을 맡길 수 있는 여러 공장을 물색하고 공급처를 다변화 했고, 직접 생산할 공장 준비도 조금씩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공동 창업자이자 멘토에게서 새로운 신발 바닥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서 다른 모델과 차별화를 했고, 유명 스포츠선수에게 스폰서를 계속 해서 마케팅을 하게 된다. 지금처럼 화려하고 복잡한 신발 바닥은 나이키가 선구자 였고, 에어가 들어간 모델도 나이키가 가장 먼저 시도하게 된다. 이렇게 리서치에도 전혀 인색하지 않았다.

그런 나날을 십년여를 보낸끝에 나이키는 세계 최고의 신발 브랜드가 되게 된다.

최신의 나이키 얘기도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았는데 주로 1960-70년대 얘기였고 벤쳐 캐피털의 순기능을 확연히 느낄수 있었던 스토리였다.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회사가 왜 항상 현금이 부족해야 하나.. 왜 은행은 대출을 많이 해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요즘 같으면 금방 벤쳐 캐피털로부터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수혈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멘탈이 무장된 사람의 사업은 성공못하기 힘들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