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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17년 독서 결산

20권을 채우려고 했는데 다 채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독서를 하는 습관이 처음으로 잡힌 해라고 생각이 되어서 앞으로 꾸준하게 독서를 하면 피가 되고 살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올해의 책 3권은 이렇다.
- 지적자본론
- 아마존 세상의 모든것을 팝니다
- 부동산 상승장은 계속된다.

이중 부동산 관련된 책은 타이밍이 절묘했다. 선대인은 폭락이 올것이라 말했지만 서도.. 알면서도 사지 못한 부동산이 한이다. 하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니..
 이제 점점 인서울 하기는 벌어서는 힘들 듯 하다.


  1. 마스다 무네야키, 지적자본론
  2. 힐빌리의 노래
  3. 이정동, 축적의 길
  4. 권오상, 엔지니어 히어로즈
  5. 필 나이트, 슈독
  6. 스튜어트 다이어몬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7. 브래드 스톤,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8. 요시모토 요시오, 스타벅스에서는 그란데를 사라
  9. 모종린, 라이프 스타일 도시
  10. 홍춘욱, 환율의 미래
  11. 장하성, 한국자본주의
  12. 전병서, 5년후 중국
  13. 고미아 고즈요시, 1초만에 재무재표 읽는 법
  14. 오윤섭, 부동산 상승장은 계속 된다
  15. 하노벡, 경제학자의 생각법
  16. 오세준, 왜 달러는 미국보다 강한가
  17. 선대인경제연구소, 2016부동산을 말하다
  18. 고영성, 어떻게 읽을 것인가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 자본론

1719,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 자본론

츠타야 서점의 혁신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어서 궁금하던차 책이 있다고 해서 읽게 되었는데 분량은 작지만 메세지는 강렬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기존의 서점은 다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때 유일하게 오프라인 서점을 일이킨 츠타야는 유일한 스토리다. 그 내면에는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해서 사용자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 그것을 제공하려고 애썼다. 그 중의 제일은 라이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컨셉. 영화, 음악, 사는 곳 까지 츠타야의 기획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경험해보지는 못했기에 어떠한 파급력이 있는지는 아직 느끼진 못하겠다. 느껴보고 싶다. 조만간 기회가 있겠지.

좋은 공간이 있다면 그 좋은 공간이 잘 될 수 있도록 당장 나에게 금전적 손해가 가더라도 공간을 서포트 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면 우리 사회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점에서 일부러 더 비싸게 책을 사준다던가, 좋아하는 카페의 매상을 높여준다던가 ..
그런것. 츠타야도 그런 사용자의 인식으로 성장한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작가가 말하는 자유에 대한 언급, '보고-연락-상담' 에 대한 얘기는 임팩트가 상당하다.


19
'보고-연락-상담'은 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목적은 효과적인 기획을 낳는 것이지만,  어느 틈엔가 그것이 역전되어 버린다. '보고-연락-상담'을 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원은 정말 많다. 기획은 완전히 잊어버린다.

사람들이 수단과 목적을 착각하는 이유는 그쪽이 편하기 때문이다. 행복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자문하고 고민하는 것은 어려운일이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간단히 그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금전 쪽으로 목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35
반전 학습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각자 집에서 예습하고 학교 수업은 그것을 확인하고 정착시키는 장으로 활용된다. 학습방법의 반전인 것이다.
복습 중심의 학습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되짚어 보는 것에 있기 때문에 자발성이 떨어지는데 반해, 예습 중심의 학습은 보다 자유롭고 발상 능력이 풍부한 아이들을 육성할 수 있다.

119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비난이 더 우습다. 사실은 꿈만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꿈꾸었던 것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 그것이 이노베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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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과 행복은 다르다. 효율은 확실히 편리하고, 편리는 쾌적함을 이끌어 낸다. 단, 쾌적함은 행복과 등가가 아니다. 자동차가 다닐수 없는 숲속의 산책로를 지나가야 한다면 효율성은 떨어질수 밖에 없지만, 그곳을 걸을때 느끼는 행복감은 결코 효율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다이칸야마 T-SITE'를 만들었다. 효율성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기분좋은 편안한 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첫번째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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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입에 담기는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유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려운일이다. 그것을 관철하려면 사명감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는 자유. 그것을 얻으려면 신용이 필요하다. 약속을 지키고 감사를 잊지 않는 인간으로서 신용을 얻어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인간은 비로서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2017년 12월 23일 토요일

이정동, 축적의 길

1718, 이정동, 축적의 길

우리는 전쟁후 폐허에서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의 큰 경제 성장을 했고, 미들 인컴트랩도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이다. 미들 인컴트랩을 극복한 나라는 총 열댓개의 나라가 있고, 이중에서 의미있는 극복을 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하지만 최근 우리의 성장률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중이고, 상위 100대 기업의 리스트에 큰변화가 없은지 오래다. 즉 지금까지 잘해오던 기업만 있고 새로운 기업들이 없는 것이다.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필자가 본 위기는 개념설계 역량의 부족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기존 산업구조는 자본재를 수입해서 제조를 빨리하고 품질을 확보한후 빨리 내다 파는 구조였다. 즉, 신속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한 경제구조인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비교우위는 일시적일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우리는 개념설계의 영역으로 다시 도전해야 한다.

개념설계는 기존에 없던것을 디자인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필연적이고, 단기적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지난한 과정을 축적이라고 정의한다.

축적을 위해서는 시행착오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한 분야에 수십년간의 경험이 있는  고수를 키워야 한다.  그려진 밑그림을 받아와서 빠르게 실행하는 모델이어서 시행착오를 축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고수는 과소평가 되어 왔다. 이해력이 빠르고 야근을 해서라도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젊고 똑똑한 인력이 선호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키우기 위한 스케일업역량도 키워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실패하더라도 조금씩 경험을 쌓아 나가는 능력 말이다. SAP의 하나 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도 그런 과정을 거쳐 대박을 치게 된 것이다.

우리도 높아진 임금때문에 오프쇼어링이 많아지고 있는데, 제조공장은 단순히 생산 역량이 아니라 혁신적 지식을 담고 있는 기반이 된다. 미국의 리쇼어링도 이런 절박한 메세지에 기반한 전략이다.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의 캄콴바는 온갖 시행착오 끝에 풍력발전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기술혁신의 관점에서 보면 첨단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사회적으로 축적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중국의 혁신 방식을 리뷰해보면, 중국의 전략은 드 넓은 공간의 힘으로 축적의 시간을 압축하는 것에 있다고 볼수 있다. 한 예로 중국의 철도 사업을 들 수 있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광활한 토지에 철로를 깔다보니 경험의 축적이 엄청났다는 것이다. 더운곳은 3-40도 추운곳은 영하50도에 이르는 곳에 철로를 깔아야 하니 실패도 여러번 했고 그 양도 무시못할 수준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왜 그렇게 우리 회사 생각이 많이 났던지..
흔히들 비지니스 모델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프레임으로 얘기를 풀어간 반면에 이 책은 명료하게 그 이유를 되짚어 주었다.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업의 본질이었던 것이다. 그것에 고수따위 필요 없었던 것이다.


21
middle income trap, 왜 성장이 멈출까?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위 '후발자의 이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후발국의 낮은 임금이 무작적 지속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39
로켓의 비유를 들면 1단엔진 분리 실패, 2단 엔진 점화 실패상태이다.

67
한국산업계는 실행 역량은 강하지만,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 이를 얻으려면 도전적인 시행착오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91
75년에 입사한 일본 조다이의 설계엔지니어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가 트랙이 형성되어, 순환보직하지 않고 한 분야에서 꾸준히 시행착오를 축적함으로서 고수가 된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산업은 그려진 밑그림을 받아와서 빠르게 실행하는 모델이어서 시행착오를 축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랜 경험을 쌓은 프로가 아니라 이해력이 빨라 금방 벤치마킹할 수 있고, 야근을 하면서라도 많은 양의 일을 짧은 시간안에 처리할수 있는 능력, 그래서 조기완수를 달성할 수 있는 인력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항상 젊고 똑똑한 인력을 선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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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찾는데 집착하지 말라. 개념설계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스케일업 능력에서 나온다. SAP의 HANA DB는 인수후 출시까지6년, 안드로이드는 3년의 스케일업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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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쾀바의 도전정신은 참으로 갸륵하고 놀랍다. 그러나 아무리 천재적인 개념설계의 아이디어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축적된 지식이 없는 사회에서 태어난 외로운 혁신적 기업가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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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속한 조직이 얼마나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흥미롭다. 50대 이상은 혁식적이라고 답한 반면, 20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하고 있다.
50대는 고도성장기 한국 산업의 루틴, 즉 실행의 루틴을 가장 잘 실천해온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평생 몸에 밴 프레임대로 '실수없이, 6개월 안에' 창의적인 결과를 내라고 지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