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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6일 목요일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대부분 아들과 잘 지내는 편인데, 간혹 소리를 지르게 된다. 보통 내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할때 그러는 것 같은데..
어떻게 엘레강스하게 아들을 타이를 수 있을지 고민하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책은 오직 아들에 관한 케이스만 얘기하고 있으니 혹시 딸을 두신 부모라면 참고하세요.

29
아이가 정해진 놀이법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놀려고 할때 참견하거나 훈계를 하지 말라.

34
남자아이를 야단치는 효과적인 방법 그것은 논리에 맞게 말하는 것 뿐이다. 남자는 머리로 이해해야만 말을 듣는 동물이다.

51
많이 경험하고 실패하면서 몸으로 배운 아이일수록 성장한 뒤에 엉뚱한 짓을 저지르지 않는다. 아이는 계단뛰기 놀이를 하면서 자신이 몇 계단에서 점프할 수 있는지 한계를 체득한다.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고 하면 훗날 자신의 한계를 모르기 때문에 낭패일 수 있다.

60
진위가 분명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을때, 부모는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믿겠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아이가 출처를 알 수없는 물건을 가져왔을때 아이가 '철수네 엄마가 사줬다'고 한다면, 엄마는 '어머 그랬니? 그러면 철수네 엄마한테 고맙다고 전화를 해야 겠구나.' 라고 말하면 된다. (와 이것은 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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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의 본질은 기업이며, 많은 학생을 모집하려면 일류 학교 합격자를 많이 배출해야 한다. 그래서 학원은 모든 수강생들의 성적을 한단계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두각을 나타내는 몇몇 학생에게만 합격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킨다. 이것은 이른바 '성적별 반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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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실력은 모든 학문의 기초다. 글짓기와 음독으로 국어실력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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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과외교사 고르기. 좋아하는 대학 취업정보실에 모집공고를 내고, 전화 예절과 친밀감이 좋은 사람을 몇 골라서 직접 면접을 보자. 1차 면접은 부모와 2차면접은 아이와 함께. 교통비도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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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없이 공부 하면 권위주의지가 된다.
그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목적은 오로지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이 모든 즐거움을 희생한 끝에 바라던 일류 대학에 합격했다고 치자. 이들은 어떤 사람이 될까? 유일한 자랑거리는 오로지 학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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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이상적인 남성상은 여성에게 배우잣감으로 인정받는 남자이고, 이는 최소한의조건이다. 

끝말잇기

아들과 차를 타고 갈때면 끝말잇기 놀이를 자주 한다.
아들에겐 재미난 놀이와 교육이 되고
난 졸음운전을 피할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고효율의 놀이죠.
그런데, 이번에 아들에게서 나온 단어가 좀 재미나서.


커피
피 줄줄

응? 뭐?
피 줄줄

피줄줄? 그게 뭐야? 그런게 어딨어
왜사람죽을때 하는 피줄줄

끝말잇기는 단어로만 해야 해. 그런건 없어
있어, 있다구

...





2012년 1월 16일 월요일

꿈 - 2012

올해 설이 다가오나 싶어 레미에게 물었다.

+ 레미야, 너 커서 뭐가 되고 싶어?
- 응 바로 바로 요리사.
+ 너 몇일전에 제빵사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 제빵사 너무 어렵대서 요리사로 바꿨어.
+ 왜 요리사가 되고 싶어
- 너무 좋고 멋지고, 요리사는 뭐든지 다 만들 수 있어서
+ 요리사가 되려면 뭘 해야 할까?
- 응. 요리하는 법을 배워야해.

뿌리 깊은 나무

워낙 좋은 평이 많아서 드라마가 종영된 후부터 보기 시작했다.

1. 뛰어난 스토리
책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스토리가 탄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음 편을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더구나, 인기 있는 드라마는 으례 억지로 늘이기 몇편을 추가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다. 그것 만으로 칭찬받을만 하지 않은가. 재미도 미드 못지 않다. 스토리가 탄탄한 드라마는 충분히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 미드와 대등해지려면 자본력이 받쳐줘야 겠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한다. 부지런한 우리는 한류를 누릴 자격이 있다.

2. 특이한 왕. 세종(한석규) 캐릭터
기존의 임금의 특을 깬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지랄이란 욕도 하고, 신하와의 농담도 정겹게 던질 수 있는 왕이다. 또한 신하와 사대부로부터 끝없는 견제를 받는 왕의 고뇌를 잘 보여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조선의 백성을 사랑한다.
그는
"칼이 아니라 말로 베어 버릴 것이다." 라고 했다. 그만큼 논리와 토론에 능했던 왕!

3. 한글.
한글의 위대함은 막연하게 그럴것이다란 추측만 있었을 뿐인데, 한자만 존재하던 세상에서의 한글 창제. 그 불가능할것만 같던 일을 해낸 우리 선조들. 우린 자긍심을 가질만하다!
세종왈, 
"글자를 알면 백성도 힘이 생긴다. 밥이 나오지는 않지만 밥을 더 많이 만드는 법을 알게 될 것이고 양반이 되지는 않지만 양반들에게 그렇게 힘없이 당하지만은 않는다."

4. 소이
한번 보면 모든 걸 외워 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아이. 
다들 이 소이의 능력을 부러워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저주라고 한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기억을 아주 생생히 기억하고 잊혀지지 않으니 하루하루가 지옥이라 한다. 인간에게 왜 망각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수 있는 대목.

5. 다른 믿음. 다른 소신
어렸을땐 선과 악의 세계가 명확했다. 주로 사람을 괴롭히고 세상을 파괴하려는 쪽이 악이었고 악을 막으려는 쪽이 선이었다. 어렸을때 명확하던 그 이분법은 크면서 보니 현실과는 많은 괴리가 있음을 알았다. 결국은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조직이나 개인간에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는 대부분 세종의 편에서 드라마를 봤겠지만, 정기준도 나라를 사랑하는 맘은 똑같았다. 단지 그 방법과 지향하는 바가 달랐을 뿐이다.


근데, 대체 카르페이는 왜 정기준을 위해서 싸우는거냐?
궁.금.하.다.

2012년 1월 13일 금요일

오늘 아침에 있었던 황당한 사건!

일어나 시계를 보니 이제 막 알람이 울리려는 시간, 알람을 무장 해체시키고 샤워를 했다. 아침의 샤워는 항상 상쾌하다. 로션을 바르고 머리를 말리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가서 출근 버스가 오는 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분명 시간을 맞춰 나왔는데, 출근버스를 기다리고 있어야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버스를 놓친건가? 핸드폰을 꺼내서 시계를 보는데.
아뿔싸.
7시 20분이 아닌 5시 20분이다.
시계를 잘못 봤던 것이다. 2시간 씩이나.

황당한 마음을 뒤로하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5시간 잔 것에 비하면 너무 정신이 멀쩡해서 책을 읽을지 다시 잠을 잘지 고민을 하며 집으로 들어왔다. 헌데, 7시가 아닌 5시라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나의 머리는 일의 인과관계를 설정하고 나에게 일어나야 할 자연적인 현상을 정당화 한다. 5시간밖에 못잤으니 너의 몸은 피곤함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난 피로하다고 느낀다.

이 낳선 피로감의 출처는 어디인가? 나의 머리인가? 나의 몸인가? 나의 믿음인가?
가령 내가 평소에 난 5시간만 자도 충분해 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나의 몸은 그 믿음에 맞게 transform 될 수 있는가.

그래서 믿음,소망,사랑중 제일은 믿음이라 했던가?
요즘 내가 보고 듣는 위인들은 모두 자기만의 믿음이 확고했던 사람들임을 확인한다. 같은 일을 해도 믿음을 가지고 하면 결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믿어보려고 노력하는 것과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것의 차이는 크다.
의식적으로 믿어보려는 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내가 못할 것은 없겠다.
요즘 점점 생각을 하면 할 수록.. 결론은 원초적 질문으로 수렴한다.

나는 누구이고
나는 무엇을 원하고
나는 행복한가 하는 질문들..
또 내가 가져야 할 믿음은 무엇인가.